미국 전지훈련에서 비공개 평가전 포함 2연승을 달렸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골대를 두 차례 맞췄지만 기대하던 골은 얻어내지 못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매카피 콜로세움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0분 사브리오에 페널티킥을 내줘 우세한 경기 내용을 펼치고도 0-1로 석패했다. 미국 땅을 밟고 미국(비공개.2-1승), LA갤럭시(3-0승)에 연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2연승을 마감했고, 막바지에 치달은 해외 전훈 성적은 3승1무3패(미국전 제외)가 됐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코스타리카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2승2무2패로 동률을 허용했다. 한국은 이날 왼쪽부터 정경호 조재진 이천수를 스리톱(3-top)에, LA 갤럭시전에 이어 김남일과 이호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기용하고 백지훈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두는 정삼각형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포백(4-back)에는 김상식과 김진규가 이번 전훈에서 처음으로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김동진과 조원희가 좌우 풀백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전반 초반 위기를 벗어난 한국은 파상공세를 퍼붓던 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백지훈이 정경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린 것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골대를 맞고 튕기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수비 불안이 곧바로 노출됐다. 전반 38분 코너킥이 불발된 이후 상대에게 두 번의 롱패스에 의해 한국 진영 깊숙한 곳으로 침투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은 것. 이어 코스타리카의 누네스는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위협적인 돌파를 펼쳤고 김상식의 발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40분 코스타리카의 사브리사는 침착하게 골문을 향해 차넣어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를 주도하던 시점에서 상대의 역습에 무너지는 한국의 고질병이 드러났던 순간이었다. 한국은 후반들어 한 골을 만회하기 위해 파격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20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빼고 측면 공격수 박주영을 투입하는 등 전면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이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뛰던 이천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백지훈과 함께 짝을 이뤘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던 정경호는 오른쪽, 박주영은 왼쪽 공격수로 나서는 등 한국은 공격에 무게를 두었다.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10분 만에 결정적인 찬스도 맞았다. 후반 29분 정경호가 문전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전달했고 스트라이커 조재진은 헤딩슛을 날렸다. 볼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렸고 아쉽게도 반대편 골포스트로 흘러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다급해진 아드보카트 감독은 후반 30분에는 조재진을 빼고 이동국, 3분 뒤에는 이천수를 빼고 정조국을 투입하는 등 공격에 '올인'했다. 하지만 후반 36분 박주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중거리슈팅, 3분 뒤 정경호가 빠르게 문전으로 전달한 크로스가 아쉽게 무산됐다. 양팀 선수들은 경기 막판 몸싸움을 벌이는 등 흡사 월드컵을 보는 듯한 격렬한 경기를 펼쳤다. 박주영은 경기 종료 직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아 회심의 일타를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넘겨 일요일 오전 TV 앞에선 축구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은 오는 16일 미국 전훈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 멕시코를 만난다. ■9일 대표팀 전적 △오클랜드 한국 0 (0-1 0-0) 1 코스타리카 ▲득점= 사브리오(전반 40분.코스타리카) ■한국 출전 선수 ▲GK= 이운재 ▲DF= 김동진 김진규 김상식 조원희 ▲MF= 김남일(후반 20분 박주영) 이호 백지훈 ▲FW= 정경호 조재진(후반 30분 이동국) 이천수(후반 33분 정조국)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