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우치다 타격코치와 '찰떡 궁합'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2 11: 58

“타격코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0)이 지난 11일 훈련이 끝난 뒤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바로 우치다 준조(59) 타격코치에 대해 만족감 표한 것이었다.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두 번 타석에 들어서 홈런 한 개를 날리고 이어진 점심시간 특타에서 79개의 스윙 중 29개의 홈런 타구를 만든 다음이었다. 는 이날 홈런 타구에 대해 우치다 타격코치가 이승엽에게 강조하는 레벨 스윙의 결과라고 전했다. 이승엽 역시 “타격코치가 수정하라고 하는 부분을 잘 따르고 있다. 안정된 자세를 잡도록 하는 조언인데 그 말대로 되고 있다”며 “타격코치와 성격이 잘 맞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롯데 마린스 시절 이승엽은 롭슨 타격코치와 호흡이 잘 맞는 편이 아니었다. 이승엽은 삼성 라이온즈 때부터 구체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수정해야 하는 이유를 선수에게 납득시키는 지도 방식에 익숙해 있었지만 롭슨 코치의 스타일은 그런 식이 아니었다. 미국이 그렇듯 대강의 방향만 지시하고 선수가 알아서 하라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이승엽은 늘 부족함을 느껴야 했다. 이 문제는 2005년 김성근 코치가 이승엽을 지도하게 되면서부터 해결됐다. 하지만 요미우리 이적과 함께 과연 누가 이승엽의 타격스승이 되느냐도 관심사였다. 우치다 타격코치는 1970년 야쿠르트 스월로스에 외야수로 입단한 뒤 니혼햄(1975) 히로시마(1977년) 등에서 선수로 뛰었고 1982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뒤 바로 히로시마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했다. 1994년부터 9년간 요미우리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히로시마로 다시 돌아갔다가 올 시즌 하라 감독의 부임과 함께 다시 요미우리에 타격코치로 부임했다. 지도자 경력만 23년째이므로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다. 히로시마에 있던 2004년 ‘붉은 고질라’ 시마 시케노부(30)를 길러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시마는 2003년까지 9시즌동안 1군에서 만들어낸 안타수가 고작 51개에 불과했으나 우치다 코치의 가르침을 받은 뒤 2004년 137경기에서 189안타(리그 1위)와 타율 3할3푼7리(리그 1위)을 기록하는 기적을 일궈냈다. 홈런도 앞선 9년 동안 3개에 불과했으나 2004시즌에는 무려 32개나 만들어내 요미우리 시절 마쓰이 히데키와 비견되는 ‘붉은 고질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히로시마의 유니폼이 붉은 색임을 감안해 일본 언론이 그렇게 부른 것이다. 이승엽은 11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홈런을 날린 게 일본 언론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사 1루의 상황을 상정하고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진루타를 의식하다가 배트가 부러지는 바람에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를 본 곤도 수석코치가 “홈런을 쳐라”는 지시를 내렸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우측 스탠드에 꽂히는 타구를 만들어 냈다. 하라 감독이 나중에 “곤도 코치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과연 대단하다”고 흡족해 한 타구였다. 한편 이승엽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 딜론은 이날 시뮬레이션게임에서 주전선수들과 한 팀이 되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범타는 히트앤드런 사인에 따라 2루수 쪽으로 굴린 진루타였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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