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천재' 박주영(21.FC 서울)의 자리는 어디로 정해질까. 박주영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서 벌어진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0-1패)에 선발 멤버에서 빠진 뒤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여전히 윙포워드로 나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0-1로 뒤지던 후반 20분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수원)을 빼고 박주영을 투입해 왼쪽 윙포워드에 배치, 그의 주포지션은 측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주영은 지난 8일 LA 갤럭시전(3-0승)에서 후반 31분 중앙 스트라이커로 뛰던 이동국(포항)이 정경호로 교체되자 약 15분간 최전방 공격진의 꼭지점으로 변신했다. 박주영은 이미 청소년 대표팀과 소속팀 FC 서울에서 중앙 공격수를 소화했다. 이에 대해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은 "측면에서 박주영이 보다 공격적이다. 그러나 중앙에서의 플레이를 보고 싶어 전환시켰다"고 말해 박주영의 활용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는 박주영이 윙포워드로 합격점을 받아 큰 무대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용이 가능한지 점검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반대로 어느 자리에도 박주영이 붙박이가 될 수 없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장기 해외 전지훈련을 거치는 동안 미국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포함한 8경기 전 경기에서 출전해 이동국 이천수(울산)와 함께 팀 내 최다 출전을 기록했다. 박주영의 멀티 기질을 시험한 인상이 짙다. 또한 '득점=월드컵 출전'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박주영은 이번 전훈을 통해 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많은 2골을 뽑아내는 등 상종가를 쳐 독일행 티켓을 거의 손 안에 쥔 분위기다. 박주영은 LA 갤럭시전을 후반 중반을 제외한 7경기에서 윙포워드로 나서 대표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문 측면 공격수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 수비수를 흔들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코스타리카전에서 뒤지자 후반 중반 이후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등 자신의 별명인 '작은 장군'에 어울리게 승부사적 기질을 발휘했다. 이 때 공격수를 비롯한 전 포지션에서 멀티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면 다양한 임기응변이 가능하다. 리드를 당하고 있을 때 골문을 직접 겨냥해야 하는 공격수들이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면 감독은 보다 수월하게 원하는 전술을 펼칠 수 있다. 박주영도 이런 측면에서 투입된 것으로 관측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멕시코전을 기점으로 적어도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2차예선에는 국내 및 일본파 중 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을 가려내겠다는 의중을 밝힌 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를 자랑하는 멕시코는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으로 한국이 이번 전훈에서 상대하는 팀 중 가장 강하다. 이에 따라 멕시코전에 박주영을 포함한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출전과 포지션에 대해서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