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 감독' 노무라, "이치로 따라하지마"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3 08: 58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질라'.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노무라 가쓰야 감독이 팀 좌타자들에게 '이치로 따라하기 금지령'을 내렸다고 이 13일 전했다. 이 신문은 '노무라 감독이 팔로스루 동작에서 왼손을 자연스럽게 배트에서 떼는 이치로 특유의 타법을 흉내내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왜냐하면 타격의 마지막 순간까지 양 손을 배트에서 떼지 않아야 힘이 실린 타구가 나온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노무라 감독은 "어느 시대에나 특급 타자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래선지 지금은 너도나도 이치로의 스윙을 따라한다. 그러나 (이치로 아닌 다른 타자가) 그렇게 할 경우 스윙이 늦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트를 볼에 맞히는 포인트이다. 그런데 어째서 (왼손을 떼) 포인트를 흩뜨리는가"라는 소신을 드러냈다. 아울러 노무라 감독은 "타자들이 무의식 중에 (제대로 스윙 동작을 완료하기도 전에) 1루로 먼저 달려나가는 경향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물론 노무라 감독은 이치로를 놓고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는 극찬을 빠뜨리지 않았다. 다만 라쿠텐 타자들에게 이치로 모방은 순기능보다 부작용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창단 첫 해인 지난 시즌 '삼미 슈퍼스타즈급'으로 무너진 라쿠텐은 팀 홈런에서도 88개에 그쳐 일본 12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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