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남자' 이숭용(35.현대 유니콘스)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아내(김윤아 씨)로부터 '독한 남자'라는 별명 하나를 얻었다. 이숭용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두문불출하고 감량작전에 돌입했다. 휴대폰을 꺼놓은 채 집 안에 틀어박혀 20일간 하루 한 끼씩 먹고 살을 뺐다. 오후 4시 한 끼 식사에 반신욕 등으로 4kg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시즌 때 96kg이었던 체중을 92kg까지 뺀 것이다. 평소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 연예계 등 각 계에 친구들이 많아 '마당발'인 이숭용이 이처럼 두문불출한 채 지독하게 체중을 줄이자 그의 아내는 "정말 독한 남자네. 힘든 운동을 해야 하는 선수인 게 맞다"며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이숭용이 체중과의 싸움에 돌입한 것은 고질인 허리 통증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다. 이숭용은 시즌 종료 무렵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로부터 '체중을 줄이는 것이 어떻겠냐. 그럼 허리 통증이 줄어들 것'이라는 권유를 받고는 곧바로 감량에 돌입한 것이다. 플로리다에서 전훈에 한창인 이숭용은 지금은 식사를 다하며 운동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2kg을 더 빼서 90kg으로 올 시즌에 임할 각오이다. 이숭용이 지독한 감량에 성공하자 이번에는 그의 아내가 한 술 더 떠 남편을 채근했다. 이제 결혼 2년차 신부인 김윤아 씨는 "앞으로 45세까지 선수로 뛰세요. 그래야 노후를 준비하죠"라며 남편을 더욱 분발하라고 다그쳤다. 아내의 채근에 싫지 않은 내색인 이숭용은 "9년은 몰라도 40세까지는 뛸 작정입니다. 일단 올해 열심히 해서 다년 계약을 맺고 한 번 더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이끌어내야죠"라며 방망이를 힘껏 움켜쥐었다. 2004년 현대와 3년 19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잔류한 이숭용은 올 시즌 맹활약으로 다년 계약을 이끌어내거나 내년에 FA를 한 번 더 선언해 '대박 계약'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이숭용은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3할 타율 복귀에 전경기 출장'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3할 타율은 2001년 이후 아직껏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주장에 복귀해 팀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은 이숭용은 개인 성적 목표를 채우다 보면 팀 성적도 덩달아서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내로부터 '독한 남자'라는 별명을 새로 얻은 이숭용이 올 시즌 개인 목표 및 팀의 4강 진출 목표를 체중줄이기 만큼 '독한 야구'로 달성하기를 기대해 본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지난해 올스타전 입장식에 함께 나온 이숭용 부부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