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탈출한 남자 쇼트트랙, 여자 넘어설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3 13: 46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0위 진입을 노리고 있는 한국 선수단. 그 중심에는 쇼트트랙 선수들이 우뚝 서 있다. 쇼트트랙은 2002년 올림픽까지 한국이 따낸 역대 20개의 메달 가운데 빙상 김윤만의 은메달을 제외한 19개가 모두 나온 한국의 '메달밭'. 이번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의 '효자 종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당시 한국이 거둔 성적은 14위. 종합 10위 목표 달성이 실패한 이유는 단연 쇼트트랙, 구체적으로 남자 쇼트트랙의 부진이 한 몫 했다. 당시 남자 쇼트트랙은 김동성(은퇴)이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헐리웃 액션 속에 금메달을 '도둑 맞는' 등 잇딴 악재 속에 '노메달'의 수모를 겪어 종합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김기훈(92 알베르빌) 채지훈(94 릴리함메르) 김동성(98 나가노) 등이 과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승승장구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대조를 이뤘다. 반면 여자는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따내 실추될 수 있었던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곧추세웠다. 남자 선수들에게는 분한 마음 한편으로는 자존심이 크게 상할 일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대한체육회는 여자 쇼트트랙에 금메달 2개, 남자에게는 1개의 금메달을 예상했을 정도로 남자 쇼트트랙은 평가절하된 상태. 하지만 남자 쇼트트랙이 강해야 한국의 종합 10위 목표도 달성될 수 있는 일이다. 대표팀 내외의 잡음 등 잇딴 부침을 딛고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힘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부활의 신호탄은 이미 쏘아올렸다. 13일(한국시간) 안현수와 이호석이 1500m 결승전에 나서 나란히 금,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1500m에서는 당초 은메달을 예상했지만 독기를 품은 남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일을 냈다. 내친 김에 남자 선수들은 5000m 계주에서도 금빛 질주를 꿈꾸고 있다. 여자 선수들과의 벌이는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 이는 98 나가노 대회 이후 8년만에 종합 순위 10위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국 선수단에 주는 '시너지 효과'일 것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올림픽에 앞서 태릉선수촌서 실시한 계주 연습서 이호석이 안현수(앞)를 밀어주고 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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