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선수들 만큼만 받으면 됩니다. 돈 많이 준다는 거 마다할 사람 있습니까".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현대 유니콘스 스프링 캠프에서 합동훈련중인 구대성(37.뉴욕 메츠)은 이날 훈련에 앞서 기자와 짤막한 대화를 나눴다. 친정팀 한화 이글스가 지난 1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신분조회를 요청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구대성은 "복귀 협상은 이제 제 손을 떠났습니다. 지금은 할 말이 없습니다"며 이제부터는 전적으로 한화 구단의 손에 복귀여부가 달려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화 구단에는 복귀의사를 전했다"는 이전 인터뷰때의 대답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구대성은 "주위에서 이상한 말들이 많아서 함부로 내 의사를 밝히기가 힘들다. 복귀시 연봉이 문제라고 하는데 아닙니다. 해외에서 뛰다가 복귀한 다른 선수들 만큼만 받으면 됩니다. 물론 더 많이 주면 좋겠죠"라며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가이드 라인'은 제시했다. 즉 이전에 해외무대에서 뛰다가 복귀한 정민태(현대), 이상훈 등과 비슷한 수준의 연봉에서 복귀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정민태는 2003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현대로 복귀할때 연봉 5억원을 받았고 이상훈은 미국에서 LG로 돌아올때 연봉 4억7천만원을 받았다. 구대성의 복귀시 연봉 등 조건에 대해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대성은 '그럼 연봉이 아닌 옵션 등에서 이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구대성은 또 "메츠 구단에 지불해야할 이적료는 사실 얼마되지 않는다"며 한화 구단이 빠르게 메츠 구단과 협상을 지으면 쉽사리 결말이 날 수도 있음을 엿보였다. 구대성은 "돈을 벌 생각이었으면 미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에 그대로 있었으면 한 해 5억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현재처럼 남으면 한국에서 돈을 갖다 써야할 지경"이라며 한화로의 복귀 결정에 금전적인 면도 고려했음을 내비쳤다. 한화 구단도 구대성에서 해외복귀파들 이상으로 연봉을 주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구대성이 한화로 복귀하면 연봉은 5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구대성은 한화와 메츠 구단간의 앞으로 협상과는 관계없이 16일 메츠 스프링 캠프에 입소해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구대성은 "어디에 있든 훈련을 계속해야 하지 않냐"며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박선양 기자 sun@osen.co.kr 현대 유니콘스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