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석, '약속의 땅'서 최고 소방수 다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4 09: 03

지난 겨울 LG에서 기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장문석(32)에게 미국 플로리다는 '약속의 땅'이다. LG 시절인 지난 1999년 처음 참가한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4승 3세이브를 따내며 처음으로 주전으로 올라섰고 이듬해인 2000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전훈 후엔 9승 11세이브, 방어율 3.42로 한단계 더 도약했다. 당시 전반기엔 방어율과 탈삼진 1위를 달리는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지만 후반기 마무리로 전환하는 바람에 아쉽게 타이틀을 놓쳤다. 지난달 20일부터 새 팀 동료들과 함께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훈련중인 장문석은 의욕이 넘친다. 진작에 서정환 감독으로부터 '마무리를 책임지라'는 특명을 받은 장문석은 "프로 데뷔후에 보직이 이렇게 빨리 정해진 건 처음"이라며 "전지훈련부터 마무리 보직에 맞는 몸 상태를 만들고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게 돼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캠프 초반 허리에 담이 올라 캐치볼과 허리 보강 운동을 해온 장문석은 지난 주부터 하프 피칭과 간간히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동료 투수들보다 일주일 가량 페이스가 늦지만 오는 21일쯤 부터는 정상적인 피칭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장문석은 "70% 정도 몸 상태로 허리는 완전히 나았다"고 말했다. 마무리 보직을 받았지만 장문석은 이번 캠프의 목표를 2,000개 투구로 잡았다. 선발 투수들과 다름없는 숫자다. 장문석은 "마무리는 볼 한 개에 따라 팀의 승패가 좌우된다. 여유를 부릴 수가 없다. 자신이 최고라고 느끼는 공으로 타자와 승부해야 한다"며 "경기에서 던지는 투구수가 적다고 해서 훈련도 적게 해서는 안된다. 현재로선 2000개를 채우기 힘들겠지만 최대한 많이 던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해 벽두인 지난달 8일 일찌감치 광주로 집을 옮긴 장문석은 "기아에서 선수 생활이 야구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서정환 감독은 "장문석이 팀에서 오철민과 함께 투수 최고참으로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 실력도 이미 검증됐고 의욕도 강해 올 시즌 마무리 걱정을 씻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기아 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장문석. /기아 타이거즈 제공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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