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잇단 '내홍'으로 월드컵 준비 차질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4 15: 04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첫 승의 제물로 삼고 있는 아프리카 토고가 잇단 내홍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는 14일(한국시간) 토고축구협회(FTF)가 스티븐 케시(43)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110여 일. 사령탑 교체는 분명 악재다. 현재로선 토고는 월드컵 직전까지 불과 2~3차례 평가전을 갖는 데 그칠 것으로 보여 대표팀을 재건하기 위한 준비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제2의 세네갈'을 꿈꿨던 토고의 행진은 '일단 정지' 된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처녀 출전국 토고는 본선 진출 확정 이후부터 심한 홍역을 앓아 왔다. 지난해 2002 한일월드컵 8강에 올랐던 세네갈을 제치고 독일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쥘 때까지만 해도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이후 대표팀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최상의 전력을 펼칠 기회였던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기대 이하의 전력을 드러내며 조별리그 3전 전패(2득점)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대회 기간 중에는 한국이 '경계 대상 1호'로 삼고 있는 장신(190㎝)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아데바요르(22.아스날)가 케시 감독에게 항명하는 사태를 벌이는 등 '콩가루' 대표팀의 전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대회를 통해 나타난 선수단 장악력 문제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은 케시 감독이 감당할 수 없는 부분. 대회 종료 직후 경질설이 나돌더니 얼마지나지 않아 해임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에 앞서 대회를 코 앞에 앞두고는 선수들이 협회를 상대로 사기 진작책으로 돈을 내놓으지 않으면 '파업'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토고 대표팀 곳곳에서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일단 케시 감독 후임으로는 한일월드컵에서 일본을 이끌고 16강에 올랐던 필립 트루시에(50)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전 모의고사'를 치를 여력도 많지 않은 데다 선수단 파악할 시간조차 얼마 되지 않을 정도로 대회가 임박해 '토너먼트 승부의 귀재'를 영입한다 한들 상당 기간 진통을 겪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독일월드컵 G조 판도의 '키'를 쥘 것으로 보이는 토고. 그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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