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수는 없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뼈아픈 실책에 의해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고 아쉽게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는 더 강한 상대를 만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한국과 역대 전적에서 3승2무5패로 앞서 있는 북중미 최강 멕시코가 바로 아드보카트호의 미국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 상대다. 코스타리카전(0-1패)에서 두 차례나 골대를 맞히고 전반 40분에는 상대의 역습에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져 페널티킥 골을 내준 한국은 오는 16일 낮 12시반 멕시코전에서도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곤란하다. 멕시코전에서 포백(4-back)과 스리백(3-back) 중 어떤 카드를 빼들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은 불안한 수비라인을 가다듬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상식(성남)-김진규(이와타) 조합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중앙 수비를 맡았지만 다시 나설지는 미지수다. 멕시코전이 최종 평가전인 만큼 그동안 7차례 평가전을 거치면서 윤곽을 드러낸 최상의 수비 조합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좌우 풀백 김동진(서울)-조원희(수원)과 함께 수비라인을 이끌 두 명의 중앙 수비수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미드필드진과의 호흡도 복기해봐야 하는 시점이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경기 내내 비교적 안정감 있게 경기를 조율했지만 실점 상황에서는 이들의 1차 저지선이 쉽게 뚫린 터라 이 부분도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리톱(3-top)도 마찬가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골대만 두 번 맞혀 골소식을 전하지 못한 공격진은 강호를 상대로 '한 방' 능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좌우 크로스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는 만큼 공격진들은 상대의 대인 방어를 피해 문전 앞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요구된다. 특히 멕시코는 그동안 만났던 팀들과 달리 맨마킹이 강점인 스리백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공격수들은 이에 대한 만반의 대비책을 머리 속에 그려야 하게 됐다. 코스타리카전에서 대표팀의 장단점을 확인한 만큼 그런 의미에서 멕시코전은 의미있는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독일월드컵에 앞서 멕시코 만한 강호를 다시 만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멕시코는 독일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뛴 18명 중 11명이 이번 한국전 명단에 포함됐고 이 중 5명이 주전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이날 경기장에는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수 만 명의 멕시코 팬들이 운집해 실제 월드컵 무대를 방불케 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느 때보다도 대표팀의 분발이 요구된다. 한편으로는 태극전사들이 '대어'를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생존 경쟁은 물론 주전 경쟁에서도 우위에 설 수 있다. 코스타리카전을 통해 제 자리를 돌아보게 된 한국이 같은 북중미의 최강 멕시코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