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이상화(17.휘경여고)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눈부신 역주 속에 5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15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오발링고토 아이스링크에서 끝난 대회 나흘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시기 합계 77초04로 5위에 올랐다. 이상화가 차지한 올림픽 5위는 지난 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유선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 하지만 어린 나이를 감안한다면 그 가치는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 하다. 금메달은 이상화에 이어 마지막 주자로 나선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주로바가 1,2차 시기 합계 76초57로 주파해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함께 뛴 왕만리(중국)가 차지했다. 이상화는 2차 시기만 놓고 보면 3위에 올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1차 시기 기록은 38초69. 인코스로 뛴 선수 중 2위에 올랐지만 선두와는 0.46초 뒤진 6위에 머물렀다. 만회를 노린 이상화는 15개조 중 14번째 조에 속해 아웃코스에서 2차 시기를 맞이했다. 파트너는 1차 시기에서 3위를 차지한 35세의 베테랑 오카자키 토모니(일본). 스타트가 일품인 이상화는 오카자키가 부정 출발을 저질러 위축될 수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역주를 펼쳤다. 100m를 이날 최상위권 성적인 10초33으로 통과한 이상화는 힘차게 팔을 내저으며 결국 2차 시기에서는 29명의 선수 중 3위의 기록으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때까지만해도 이상화는 렌 후이(중국), 오카자키에 이어 3위를 달리게 돼 동메달도 노려볼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1차 시기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린 주로바와 왕만리는 뒤이어 열린 2차 시기에서 이변 없이 나란히 1,5위로 레이스를 마감, 결국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져갔다. 지난해 세계종목별빙상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상화는 전날 남자 500m에서 이강석(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한편 이날 이상화와 함께 출전한 최승용(춘천시청)은 79초03초로 18위, 김유림(의정부여고)은 79초25로 20위, 이보라(단국대)는 79초73초로 25위를 차지했다. ■15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전적 1.스베틀라나 주로바(러시아) 합계 76초57(1차 38초23-2차 38.34) 2.왕만리(중국) 합계 76초78 (1차 38초31-2차 38초47) 3.렌 후이(중국) 합계 70초43 (1차 38초60-2차 38초27) 4.오카자키 토모니(일본) 합계 76초92(1차 38초46-2차 38초46) 5.이상화(한국) 합계 77초04(1차 38초69-2차 38초35)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