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23번째 시즌' 걸고 WBC 출격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2.15 07: 26

'가장 미국적인' 메이저리그 투수 로저 클레멘스(44)는 결국 성조기를 선택했다. 15일(한국시간)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 명단에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리운 선수는 클레멘스다. 현역 최다승(341승) 투수이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방어율왕(1.87)은 국기를 유니폼에 달고 마운드에 오를 마지막 기회를 외면하지 않았다. 클레멘스는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C.C. 사바티아(클리블랜드) 등과 함께 4인 로테이션으로 미국의 선발 마운드를 책임지게 됐다. WBC가 결승전까지 최대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어서 클레멘스도 최대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투수가 '국제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만큼이나 궁금한 건 WBC 이후다. 지난 2년간 뛴 휴스턴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 여전히 FA 상태인 클레멘스는 WBC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 결단을 내리려고 한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허리 통증 때문에 2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던 클레멘스는 WBC 등판을 통해 한 시즌을 더 버틸 수 있을지 스스로를 시험할 예정이다. WBC에 대비해 최근 휴스턴 미니캠프에서 불펜 피칭까지 한 클레멘스는 최근 "어느 날은 아침에 일어나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다음 날은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허리와 허벅지 통증은 사라졌지만 또 다시 풀 시즌을 치를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토리 양키스 감독과 앤디 페티트, 데릭 지터 등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WBC만 던지고 은퇴할 클레멘스가 아니다"며 복귀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로켓'의 23번째 시즌을 볼 수 있을지 메이저리그 팬들의 궁금증은 다음달 3일 막을 열 WBC에서 클레멘스의 피칭을 유심히 살펴보면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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