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위버, '내가 살까, 동생을 살릴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5 08: 00

LA 에인절스가 제프 위버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다.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입단 제의를 받을 것인지 답을 달라는 것이다.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는 지난 14일 지역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위버에게 입단 제의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위버에게 1년 900만 달러(추정)에 계약을 제의했던 에인절스는 2007년 구단 옵션을 보태 '1+1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버는 시장에 남아있는 FA 투수 중 단연 최대어로 로테이션을 '완성'할 만한 카드지만 에인절스는 무한정 기다리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LA 데일리뉴스는 에인절스가 팀 투포수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16일까지는 제의를 받아들일 것인지 답을 달라고 위버에게 최후 통첩을 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뛰었던 LA 다저스에 당초 4년 4500만 달러를 요구했다가 3년 2700만 달러로 낮추기도 했던 위버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로선 막판에 몰릴 대로 몰린 상황이다. 에인절스로선 바르톨로 콜론-존 래키-어빈 산타나-켈빔 에스코바르에 추가 영입이 없을 경우 엑토르 카라스코를 5선발로 기용한다는 방침이어서 그다지 급한 기색이 없다.
갈 곳 없는 위버가 마음이 급하지만 그렇다고 선뜻 에인절스의 제의를 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친동생 제러드 위버가 에인절스에서 선발 투수로 빅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역시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는 제러드 위버는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2순위)에 에인절스에 지명된 뒤 1년 가까이 줄다리기를 하다 지난해 5월말 계약금 400만 달러에 계약서에 사인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2004년 '올해의 대학 선수'로 뽑히기도 했던 제러드에게 에인절스는 525만 달러에 4년간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의했지만 위버와 보라스는 계약금 400만 달러에 '단발 계약'을 택했다. 4년간 몸값이 묶이기 보다는 풀타임 3년차부터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춰 더 큰 대박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계산이 맞아 떨어지려면 하루라도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야 하지만 형 제프 위버가 에인절스에 입단하면 그만큼 빅리그 승격이 늦춰질 수밖에 없다. 제러드 위버는 지난해 하이 싱글A 란초쿠카몽가에서 4승 1패 방어율 3.82를 기록한 뒤 더블A 아칸소에서 3승 3패, 3.98을 기록하며 순항했지만 타자들이 강세인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선 1승 3패, 5.47로 좋지 않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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