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경일(26)이 뭔가 달라져도 확실히 달라졌다. 생김새도 그대로고 1집 때부터 줄곧 고수해왔던 발라드라는 음악적 스타일에도 큰 변화가 없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른 사람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겨울잠에서 깨어난 ‘한 남자’ 길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시원하게 기지개 한번 켜고 그동안의 묵은 먼지를 툭툭 털어내듯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돌아온 가수 한경일이 4집 앨범 를 들고 팬들 곁에 찾아왔다. 역시나 ‘한경일답게’ 기본적인 틀은 슬픈 발라드지만 록ㆍ팝ㆍR&B 등 훨씬 디테일하고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하려 애썼다. 감성적인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을 만족할만한 앨범이 탄생된 것. 타이틀곡 는 도입 부분부터 한경일의 호소력 짙은 애절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곡이다. 1집 의 작사가 이영준과 작곡가 박세준이 다시 한번 뭉쳐 만들어 더 의미가 있다.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와 타이틀 경합을 벌였지만 1년 반의 공백을 깨뜨리고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가 적합하다고 결론 났다. “데뷔 이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바람에 3집 활동 중간에는 그 스트레스로 건강이 나빠져 스케줄 진행이 힘들 정도였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말 원 없이 쉬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게 돼 좋은 음악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픈 사랑은 감성을 남기고 한경일이 말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노라니 음악적으로만 성숙해진 것이 아니었다. 공백기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감성적으로도 몰라보게 훌쩍 자란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누구나 한 번쯤 훑고 지나가는 쓰디쓴 사랑 열병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겨우 이제야 마음을 추슬렀다고. 3집 활동을 마칠 때 즈음 한 여자를 만났고 1년 동안 열렬히 사랑했다. 그러다 4집 앨범 작업을 앞두고 가수생활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여자친구 또한 마침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였던 터라 결국 자연스레 사랑의 종지부를 찍어야만 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후 곧바로 녹음작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많이 힘들었지만 풍부한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따로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몰입이 됐기에 한편으로는 큰 도움이 됐다. 그 결과 스스로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평할 만한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 “16곡 전부 마음에 들지만 구성에 있어서 좀 더 애착이 가는 곡을 꼽으라면 1번 인트로(Intro) 부분이에요. 인트로는 내 음악을 듣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애피타이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나를 대표하는 얼굴인 셈이죠”. ◆그 남자의 매력 한경일은 평소 이승철 박완규 김경호 최재훈 등 내로라하는 실력파 선배가수들뿐만 아니라 SG 워너비, 숄 등 좋은 음색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수들의 노래까지 가리지 않고 즐겨 부르는 편이다. 특히 따로 격려해 줄 필요가 없을 만큼 노래 잘하는 신인가수들을 볼 때면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극이 된다. 이처럼 실력 있는 많은 가수들 사이에서 한경일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라면 바로 ‘목소리의 파워’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슬픈 노래지만 클라이맥스 부분은 강하고 후련하게 지를 수 있는 시원시원한 발성법이 요즘처럼 ‘기교’를 위주로 하는 창법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한경일은 욕심이 참 많다. 먼저 여름쯤에는 콘서트를 열어 음악을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호흡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그리고 일본의 한 기획사로부터 이미 러브콜을 받은 상태라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앨범발매를 목표로 일본어 공부에도 매진하고 있다. 게다가 먼 훗날 자신의 곡을 직접 만들어 부를 수 있는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기에 한시도 쉴 틈이 없다. 이번 4집 앨범이 한경일의 앞날을 밝혀 줄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글=김지연 기자 hellow0827@osen.co.kr, 사진=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