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 로스터 제외' 봉중근, 국내 복귀 가능할까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2.15 11: 00

봉중근(26.신시내티)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팀을 옮기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2년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엔 빨간 불이 들어왔다. 신시내티 레즈는 15일(한국시간) 새로 영입한 1루수 스캇 해테버그를 40인 로스터에 집어넣으면서 봉중근을 빼내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 이에 따라 봉중근은 앞으로 10일간 웨이버 공시돼 희망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최악의 경우 방출될 수 있다. 봉중근의 에이전트 이치훈 씨는 "봉중근이 지난해 내내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었던 만큼 웨이버에서 다른 팀이 지명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웨이버를 통과할 경우 방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마다 40인 로스터가 거의 확정된 상태여서 웨이버에서 지명될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봉중근이 지난해 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재기를 확인한 데다 왼손 선발이라는 희소성이 있어 다른 팀의 지명을 받을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김선우 구대성 백차승 등 지난해 방출대기 조치된 한국 선수들의 경우 모두 웨이버 공시에서 다른 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웨이버를 통과한 뒤 신시내티가 방출해 FA로 풀릴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국내 복귀에도 걸림돌이 있다. 미지명 상태라 드래프트를 거쳐야 하고 그럴 경우 올해가 아닌 내년 시즌부터나 출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신일고) 출신인 봉중근은 1차 지명의 경우 LG 두산 두 팀 중 자유경쟁을 통해 한 팀의 지명을 받게 된다. 이치훈 씨는 "선수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아직 국내 복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좀 더 뛰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치훈 씨는 "신시내티와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 잔류시와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때 다른 연봉을 받는 계약)을 했지만 액수가 큰 차이는 없다"며 "웨이버를 통과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더라도 스프링캠프는 로스터 외 초청선수(non-roster invitee)가 아닌 정규 선수로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7년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 입단한 봉중근은 200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04년 신시내티에서 3경기에 선발 등판,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그 해 9월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지난 한 해를 재활로 보냈다. 봉중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며 올 시즌 의욕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에릭 밀튼과 브랜든 클라우센, 데이브 윌리엄스 등 좌완 투수가 많은 팀 사정상 시작도 하기 전에 로스터에서 밀려나는 불운을 맛보게 됐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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