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서생>, 행복한 꿈속을 걷는 영화
OSEN U06000024 기자
발행 2006.02.15 13: 18

'꿈꾸는 것 같은 거, 꿈에서 본것 같은 거, 꿈에서 맛보고 싶은 거'. 한석규, 이범수, 김민정 주연의 영화 (김대우 감독, 비단길 제작)은 피로에 지친 영혼이 한바탕 늘어지게 자고 일어난 듯 개운한 느낌을 주는 영화다. 꿈속처럼 이룰 순 없으나 그 순간만큼은 행복하고 유쾌한 기분을 갖게 하는 영화. 그러나 깨고 나면 아쉽고 또 즐거운, 그들 세계에서 부르는 '진맛'같은 영화다. '음란'한 소설을 모티브로 잡았지만 영화는 전혀 음탕하거나 난잡하지 않으며 '살색'을 드러내 놓지 않고 관객의 야한 웃음을 이끌어 내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로 먼저 이름을 알린 김대욱 감독은 데뷔작인 시사회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 영화를 통해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영화 기저에 깔려있는 주제를 밝혔다. 또 "슬픔도 웃음으로 보색이 되어야 강조가 되듯 영화에서 웃음과 드라마가 모두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해 영화가 사람들의 다양한 꿈과 같은 느낌을 주며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님을 강조했다. 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음란한 소설에 빠져 '추월색'이란 필명으로 글을 쓰는 사대부 김윤서(한석규)와 그의 글을 위해 삽화를 그리는 의금부 도사 이광헌(이범수), 그리고 왕의 여자로 김윤서를 사랑하게 된 후궁 정빈(김민정)이 음란한 소설을 놓고 벌이는 사랑과 우정으로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이 덧 입혀진 영화다. 한석규는 "영화를 촬영하며 사람이 행복해 지는 식욕, 성욕 등 욕구에 관한 이야기를 감독과 나눴다"며 "과거가 아닌 현재에서 의리는 무엇이고 사랑은 무엇인지 실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그러한 남자를 그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의 연기를 소개했다. 으로 첫 장편영화에 데뷔한 김지용 촬영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기도 한 에는 감각적인, 감독의 말을 빌리면 '필름누아르적'인 화면이 또한 볼거리로 관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극단적으로 화면을 분할하여 인물을 배치하거나, 화면의 앞부분을 인포커스하여 인물의 심정을 묘사하고, 또한 역광을 이용해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을 들게 하는 외적인 요소는 관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감각에 빠지게 한다. 23일 개봉예정. 강성곤 기자 sunggo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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