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고, WC 대비 A매치 '부익부 빈익빈'
OSEN U05000343 기자
발행 2006.02.15 13: 27

오는 6월 열리는 독일월드컵 개막전까지 남은 시간은 110여 일. 한국이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썼듯 약팀은 약팀 대로, 강팀은 강팀 대로 또 다른 신화를 쓰기 위해 전력 담금질에 서서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연초부터 본선 진출 국가 중 유례없이 40여 일에 가까운 해외 전지훈련을 실시하면서 오는 3월1일까지 공개, 비공개 포함 무려 11차례의 평가전(아시안컵 2차예선 포함)을 치르는 등 발빠르게 '어게인(Again) 2002'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이 외에도 현재 월드컵을 앞두고 5월 국내에서 1~2회, 유럽 현지로 날아가 2회(노르웨이.가나)의 A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이 첫 상대할 아프리카 토고의 경우는 정반대.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토고는 월드컵 이외의 평가전이 전혀 잡혀 있지 않다. 연초 기니와 가나, 그리고 200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3경기를 끝으로 확정된 A매치 일정이 없다. 여기에 최근 토고축구협회는 약 2년간 토고 대표팀을 이끌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일군 스티븐 케시(43) 감독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독일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만일 경질이 확정된다면 후임 인선 작업에 시간을 허비해야 하는 등 대표팀 운영에 혼선을 빚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 지난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데려오면서 9개월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발을 동동 굴렀던 한국이지만 토고에 비하면 '양반'이다. 토고는 90일만에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토고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팀들의 대회 준비가 전반적으로 미비한 편이다. 이는 열악한 재정 상황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조의 코트디부아르가 스페인(3월1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5월27일)와 2경기를 갖고 D조의 앙골라는 한국(3월1일.잠정)과 모리셔스(4월29일), E조의 가나는 멕시코(3월1일), H조의 튀니지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3월1일)와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흔히들 시험은 치르기만 해도 성적이 조금씩 올라간다고 한다. 아마도 다양한 유형에 대비해 갑작스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일 것이다. 축구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은 물론 각국 대표팀들이 평가전이라는 시험을 가능한 한 많이 치르고 싶어하는 이유는 현 전력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개선시켜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함일 것이다. 평가전 횟수와 월드컵에서의 성적이 어떤 상관 관계를 나타내고 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적어도 '음의의 상관관계'를 이루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한국 토고와 같은 G조에 속한 프랑스는 슬로바키아(3월1일) 멕시코(5월27일) 덴마크(5월31일) 사우디아라비아(6월4일) 중국(6월7일)과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과 조2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스위스는 현재까지 스코틀랜드(3월1일) 코트디부아르(5월27일)를 상대로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