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 특훈' 이승준, 연타석 홈런 펑펑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5 17: 08

지난달 30일부터 일본 쓰쿠미 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두산 감독이 유독 공을 들이고 있는 선수가 있다. 특별 수비 시간엔 직접 펑고를 쳐주고 타격 훈련을 할라치면 어김없이 뒤에서 지켜보며 타격 자세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다. 내야수 이승준(30)이다. 김경문 감독은 쓰쿠미로 떠나기 전부터 "올 시즌 김동주의 뒤를 받칠 새로운 거포가 필요하다"며 그 후보로 이승준을 선뜻 지목했다. 이승준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프로 8년차인 이승준은 동대문상고(현 청원정보고)와 중앙대를 거쳐 1999년 두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2001년 상무에 입대, 2002년까지 상무 소속으로 2군 리그에서 뛰어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성적은 112경기 출장, 194타수 44안타(타율 .227) 11홈런 26타점에 불과하다. 많지 않은 1군 출장에서 이승준은 김경문 감독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04년 6월 13일 광주 기아전과 6월 14일 잠실 삼성전 두 경기에 걸쳐 프로 통산 22번째인 3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 김 감독은 그해 후반 외야수이던 이승준을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꾸게 했다. 수비 부담을 줄여 '거포 본능'을 일깨우기 위한 포석이었다. 큰 기대를 시작한 지난해 그러나 이승준은 삐끗했다. 개막 직후인 4월 13일 수원 현대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오른쪽 눈을 맞아 10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당했고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해는 전지훈련부터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집중 조련을 받으며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약점인 떨어지는 변화구와 체인지업을 집중적으로 치고 타구에 힘을 모을 수 있게 순발력을 기르는 웨이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수행중이다. 타격 훈련 때면 10개중 절반 정도는 쓰쿠미 시민구장 담장 밖으로 날리고 있는 이승준은 15일 펼쳐진 캠프 두번째 자체 청백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려 경기 MVP에 선정됐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혹독한 특훈을 묵묵히 따르고 있는 이승준에게 MVP 상금 2만엔(약 18만원)을 기분좋게 선사했다. 이승준은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가 내게 부족한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해 주셔서 야구가 한 단계 느는 느낌"이라며 "감독님이 직접 개인지도를 해주시는 만큼 올해는 기대에 부응해 반드시 일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 홍성흔도 2회 첫 타석에서 김성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2006년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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