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이 메달밭이라고 하지만 단거리 종목은 여전히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실감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진선유와 강윤미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 출전했지만 모두 준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진선유와 강윤미는 지난 13일 안현수와 이호석이 남자 15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쓴 여세를 몰아 메달에 도전해봤지만 역시 단거리 종목에서는 세계의 벽이 높았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쇼트트랙이지만 스타트에 약점을 갖고 있어 지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여자 단거리 종목은 취약했고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였던 것. 두번째 조에 편성된 강윤미는 4번 레인을 배정받아 불리한 상태에서 출발했고 맨 뒤에 처져서 레이스를 펼치다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미국의 앨리슨 베이버와 영국의 사라 린제이를 동시에 제끼려 했지만 이 순간 3명이 모두 넘어졌고 강윤미의 무모한 인코스 추월로 판정돼 실격 처리됐다. 또 네번째 조에 있던 진선유는 출발때 선수들끼리 부딪히면서 휘청거려 스피드를 내지 못했고 결국 체코의 카테리나 노보트나와 캐나다의 칼리나 로베리지를 추월하지 못하며 역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김효정은 세번째 조에서 뛰었지만 최하위로 밀려나 역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메달 기대를 모았던 진선유는 오는 19일 여자 1500m에 출전하고 강윤미는 23일 여자 3000m 계주의 일원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왕멍이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정상에 오르며 중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불가리아의 에브지냐 라다노바와 캐나다의 아누크 르블랑 부셰가 각각 은,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함께 열린 남자 1000m 예선에 출전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무난하게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안현수와 이호석은 역시 준준결승에 무난하게 오른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 중국의 리예와 리자준 등과 오는 19일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툰다. 또 안현수, 이호석, 오세종, 서호진이 짝을 이뤄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한 한국은 오세종이 레이스 초반 넘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호주와 독일을 차례로 추월하며 캐나다에 이어 2위를 차지,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캐나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와 메달을 놓고 오는 26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전날까지 금, 은, 동메달을 1개씩 따낸 한국은 이날 메달을 추가하지 못하며 메달 순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은 이날 쇼트트랙 금메달로 금 1, 은 2, 동 3으로 7위로 올라섰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