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수보다는 100타점과 우승 목표"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6 08: 31

“꿈속에서도 센트럴리그 투수들을 본다”. 가 16일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0)에 관해 장문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인터뷰서 이승엽은 올 시즌 목표를 ‘100타점, 타율 2할8푼’이라고 밝혔다. 기획기사의 하나로 올 시즌 새로 입단한 외국인 선수와 캠프 휴식일을 이용해 인터뷰를 갖고 있는 는 이승엽과 1루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존 딜론, 투수 게리 글로버에 이어 세 번째로 이승엽을 선택했다. -요미우리 캠프에서 2주가 지났다. 인상은. ▲솔직하게 말해 캠프에 들어오기 전 걱정이 많았다. 스타 선수들이 많아서 그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지 불안했다. 그렇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모두 밥을 함께 먹자고 하는 등 잘 해준다. 덕분에 지금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주로 누구와 함께 식사하나. ▲이번 휴식일 전날에 니시 시미즈 다카하시 등과 함께 했다. 요미우리에 관한 여러가지 정보를 가르쳐줘 기뻤다. -롯데 마린스에서 함께 이적한 고사카 마코토와는 어떻게 지내나. ▲함께 캐치볼도 하고 있고 다른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원래 갖고 있던 요미우리에 관한 이미지는. ▲스타선수가 많기 때문에 기회가 적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른 팀이라면 기다려주는 데 이 팀에서는 그대로 기회를 잃어 버린다. 지금은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회가 적은 요미우리로 이적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부터 동경하고 있던 구단이었지만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기요하라 에토 등이 구단을 떠났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아마 올해가 아니면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한국에서 뛸 때도 요미우리에 관해 알고 있었나. ▲한국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요미우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롯데와 차이는. ▲훈련 시간이 길고 훈련량도 많다. 이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만족하고 있다. -훈련을 통해 인상에 남는 선수는. ▲우에하라는 훌륭한 투수다. 컨트롤, 포크볼이 좋다. 일본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 타자로서는 다카하시다. 폼이 아주 예쁘다. 롯데시절부터 비디오를 통해 참고하고 있었다. 앞으로 많은 조언을 듣고 싶다. -우에하라는 WBC 일본대표로 출전한다. 맞대결을 원하나. ▲팀메이트이므로 승부하고 싶지 않다. -롯데 시절 동료이던 와타나베 슌스케가 한국전에 등판할지도 모른다. ▲최고 구속이 130km밖에 나오지 않지만 140km 이상으로 느끼게 되는 투수다. 치기 어렵다. -캠프에 들어 타격이 호조다. ▲중요한 것은 시즌이다. 훈련 때 아무리 잘 해도 시즌에 들어가서 제대로 칠 수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타격폼을 바꾸고 있다는데. ▲빠른 볼로 승부하는 퍼시픽리그 투수와 달리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 센트럴리그 투수들에게 대처하기 위해 폼을 바꾸고 있는 과정이다. 지금까지는 빠른 볼에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하나, 둘, 셋’에 배트가 나가도록 했다. 하지만 지금은 볼을 좀 더 몸쪽으로 끌어 당기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센트럴리그 투수에 대한 연구는 하고 있나. ▲시간이 날 때 마다 비디오를 보고 있다. 꿈에서도 볼 정도다. -인상에 남는 투수는 ▲가와카미 이와세(이상 주니치) 구로다(히로시마) 미우라(요코하마) 등 많은 투수들이 있다. 지금은 비디오 테이프로 볼 뿐이지만 시즌이 가까워지면 스코어러(전력분석원)에게 부탁해 어떤 카운트에서 어떤 공을 던지는 확률이 높은지 등 데이터를 받아 차분하게 분석할 생각이다. -홈런은 몇 개나 치고 싶은가. ▲솔직하게 말해서 홈런은 너무 의식하고 싶지 않다. 팀 승리에 공헌하기 위해 100타점 이상을 올리고 싶다.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고 싶은 바람도 있지만 이기기 위해선 타점이 가장 중요하다. 타율도 2할 8푼 이상은 치고 싶다. -1루수와 좌익수로 훈련하고 있다. ▲1루 수비에 자신이 있으니까 목표는 1루수다. 팀 방침에 따를 예정지만 1루수 미트와 외야수 글러브 2개를 항상 훈련장에 가져온다. -1루에서는 딜론이 라이벌이다. ▲딜론은 좋은 선수다. 수비가 좋고 타격도 훌륭하다. 하지만 나와 그는 동료다. 상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것 같은 관계가 되고 싶지는 않다. 딜론이 좋으면 나도 지지않도록 노력하면 된다. 한 사람이 1루수로 출장할 때 다른 사람이 외야수로 나갈 수 있게 되면 더 좋고. -메이저리그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꿈은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주전경쟁으로) 경기출장이 가능한지 아닌지 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를 생각할 틈이 없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메이저리그 진출은 우승 뒤에 생각하면 된다. -하라 감독에 대한 인상은.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하는 밝은 성격이다. 소리도 크고 미남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조언은 없었나. ▲없었다. 다만 “승짱, 훈련이 힘들지 않은가”라는 말은 들었다. -하라 감독이 ‘양키스 마쓰이급 타구 속도’라고 평했다. ▲과찬이다. 마쓰이는 최고의 타자다. 나와 비교할 순 없다. -휴식일에는 무엇을 하며 보내나. ▲3번의 휴식일이 있었지만 한 번도 밖에 나가지 않았다. 방에서 비디오 테이프로 상대 투수들을 연구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부인은 언제 일본을 방문하나. ▲이달 말에 온다. 아직 이삿짐을 완전히 옮기지 못했고 정리도 못했다. 이 때문에 일찍 들어온다. -전화는 자주하나. ▲가끔씩. 다른 선수들과 사이 좋게 지내는지 걱정을 자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야구에 집중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팬에게 한마디. ▲팬 여러분 선수와 힘을 합쳐 우승합시다. 100타점 올리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정리=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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