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주인공 '선호' 직업 1순위는 서울지검 강력부?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6 09: 17

영화계에도 사법고시 열풍이 번지는 것일까.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가 영화속 주인공들의 선호 직업 1위로 떠오르고 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다. (1948년) 이후 검사는 액션, 코미디, 멜로, 스릴러 등 장르를 가리지않고 꾸준히 영화에 등장한 직업이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부터 불기 시작한 충무로의 '검사'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에서 설경구가 열연한 서울지검 강력부의 강철중 검사가 스타트를 끊었다. 날카롭고 세련된 법조인의 이미지를 훌훌 벗어던지고 쌍소리와 폭력으로 무장한 '꼴통' 검사가 스크린에 등장한 것이다.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지검에서 현장 촬영을 강행했고 그 결과는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권상우 유지태 주연의 에서 유지태는 주먹보다 법을 앞세우는 정통파 검사 역으로 회귀했지만 마지막에는 재판보다 총으로 심판한다. 남녀간의 성 구분도 없어졌다. 최근들어 여자 검사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66만명을 동원한 에서 김원희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입니다'란 소리를 입에 달고 다녔다.김원희의 바통을 이어받은 신이는 최신작 에서 역시 똑같은 직업으로 바람둥이 길들이기와 조폭 사냥에 한창이다. 이같은 조류는 2000년대 한국 영화가 이른바 '조폭 코미디'에 흥행 코드를 맞춘데 기인했다. 조폭이 등장하는 영화에 약방의 감초마냥 빠지지 않았던게 열혈 검사였다. '조폭' 주연의 그늘에 가려있던 '검사' 조연은 한국 관객들이 점차 조폭물에 싫증을 느끼면서 이제 원톱으로 나서는 중이다. 충무로가 새로운 흥행 코드를 찾을 때까지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들이 한동안 스크린을 누비고 다닐 것으로 보인다. 손남원 영화전문기자 mcgwire@osen.co.kr 신이 최성국 주연의 최신 코미디영화 의 한 장면. 역시 검사가 등장한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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