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압박까지 더한 포백 '굿'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6 16: 57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호 멕시코를 잡고 해외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을 성공 리에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 결과적으로는 '행운의 골'에 편승한 영향이 있긴 했지만 내용은 결과 보다 알찼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칼러시엄에서 열린 멕시코전(1-0승)에서 포백(4-back) 수비라인과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전방위적 압박을 통해 승리, 값진 수확을 거뒀다.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인 전반 3분 멕시코의 측면 크로스에 이은 문전 슈팅 허용과 경기 종료 직전 마찬가지로 크로스에 이은 헤딩슛을 내준 점을 제외하면 포백은 그 사이 시간 동안 상대에게 별다른 기회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이번 전훈에서 스리백(3-back)을 썼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이후 포백을 쓴 뒤 8차례의 평가전(미국과 비공개 연습경기 포함)에서 5승1무2패로 '괜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이 빙모상을 당해 임시 지휘봉을 잡은 핌 베어벡 수석코치는 경기 뒤 "전훈에서 다른 시스템을 시험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줘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전훈 기간 내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만족해 했다.
이날 포백이 안정적으로 가동된 데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가 좌우, 상하를 전투적으로 누빈 것도 한 몫 했다. 공격진 혹은 수비진에 합세해 효율적인 압박을 펼친 것.
이들은 멕시코의 좌우 공격의 맥을 끊고 중앙에서는 사전에 상대의 역습 기회를 차단하는 등 1차 저지선의 역할을 무리없이 수행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도 돋보였다. 멕시코가 이날 들고 나온 스리백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때 필연적으로 좌우 측면 공간에 헛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는 전형.
이에 미드필드진은 물론 수비진들은 상대 진영 좌우로 요리조리 침투하는 정경호(광주)와 이천수(울산)를 겨냥한 전진 패스를 전달, 여러 차례 위협적인 돌파를 가능케했다.
특히 후반 7분과 9분 이천수가 연달아 멕시코 골키퍼와 맞닥뜨리는 공격 찬스, 3분 뒤 정경호가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깊숙히 돌파했던 것도 이러한 칼날 패스의 영향이 컸다.
베어벡 코치는 "수비진이 90분 내내 파이팅을 보여주는 등 잘 해줬다. 전체적으로 수비 조직력이 좋아 찬스를 많이 주지 않았다. 공수 전환도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어벡 코치는 "압박이 환상적으로 잘 됐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빈 공간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특히 사이드에 공간이 많이 난다고 지시했는데 잘 움직여 줬다"고 말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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