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정경호, '유럽파! 3.1절에 보자'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6 18: 59

국내 및 일본파로 구성된 현 대표팀에서 '미꾸라지' 이천수(25.울산 현대)와 '육군 상병' 정경호(26.광주 상무)가 스리톱(3-top)의 양 날개를 '찜'했다. 이천수와 정경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북중미 최강 멕시코전(1-0승)에 선발 출전해 적진을 휘저었다. 해외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 2경기에 잇달아 함께 선발로 나선 것. 이에 따라 이들은 3.1절에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앙골라와의 평가전에 총출동할 유럽파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럽파는 다름아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튼)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이천수와 정경호는 지난 12일 코스타리카전(0-1패)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국내파 중에선 사실상 선발 윙포워드 자원으로 낙점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이들은 앞서 코스타리카전에서 활발한 돌파와 정확도 높은 크로스를 전달, 높은 점수를 받았다. 코스타리카전서 한국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문제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로 이들의 활발한 공격력에 흡족해 했다. 이천수는 전훈 9경기(비공개 미국전 포함) 전 경기에 출전했고 윙포워드 중에는 가장 많은 6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전훈 막바지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29일 홍콩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전(2-0승)에서는 1년 5개월만에 A매치 골맛을 보는 등 지난해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가진 3차례 평가전에서 단 30분 출전에 그쳤던 한을 말끔히 씻었다. 스피드와 측면 돌파가 장점인 정경호는 전훈 초기에는 주로 교체 멤버로 뛰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정경호는 선발 출전 횟수를 늘리더니 사실상 베스트 멤버가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 코스타리카와 멕시코전 등 전훈 마지막 2경기에는 풀타임을 뛰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빙모상으로 멕시코전에서 자리를 비운 탓에 남은 시리아전(22일.아시안컵 2차예선)에서 최종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여 이들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특히 박주영(21.FC 서울)이 여전히 윙포워드 자원으로 버티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시리아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아 최종 합격점을 받는다면 열흘 뒤에 열릴 앙골라와의 평가전에서는 유럽파들과 본격적인 자리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한 달간 타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이천수와 정경호가 월드컵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을지, 유럽파와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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