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자로 사표가 수리된 손석희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방송을 떠나 강단에 서기로 한 것은 오래전부터 생각했고 그 시기를 어느 때로 할 것인가 고민해왔다"고 고백했다. 손 전 국장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퇴임 기자회견에서 “살다보면 계기가 있게 마련이다”며 이번 결정이 ‘마지막 계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 전 국장은 방송을 떠나 교수의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학교로 간다는 것은 오래전부터했던 생각이다. 다만 문화방송에서 직원으로써 일을 다 끝내고 갈 것인지 조금 일찍 병행할 수 있을 때 갈 것인가를 고민했는데 기회가 빨리 온 편이다”고 말을 이었다. 손 국장은 또 이번 결정이 좋아하는 방송과 하고 싶었던 학교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지만 결단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 전 국장은 2000년부터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재미와 보람을 찾았던 손 전 국장은 “방송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현장에서 익힌 것들을 나눌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나누는 것이 좋은 것 같다”며 대학에서 자신의 경험을 살린 교육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승상은 '게으르지 않는 선생'이다. 손 전 국장은 "새내기 선생들이 메일을 보내오는데 그 사람들에게 '좋은 선생'이 돼달라고 했다. '좋은 선생'의 개념이 무척 복잡하지만 게으르지 않는 선생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84년 입사해 22년동안 몸담았던 MBC를 떠나게 된 것과 관련해서는 "착잡하다"는 심정고백과 함께 "다른 길을 간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충분히 훈련이 돼 있고, 늘 그랬던 것처럼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표가 수리되기는 했지만 손 전 국장은 비록 몸은 MBC를 떠나지만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TV 과 라디오 을 계속해서 진행한다. 박준범 기자 pharos@osen.co.kr MBC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