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한국인이기에 WBC 나간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7 07: 13

"조국이 던져주길 바라는데 어찌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 콜로라도 로키스 '서니' 김선우(29)의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참가 강행이 미국기자들의 눈엔 꽤 이상하게 비쳤나 보다. 그럴 만도 한 게 WBC 출전 탓에 김선우는 약 1달간 콜로라도 스프링캠프에서 빠져 있어야 한다. 5선발 진입에 사활을 건 김선우로선 금쪽같은 기회를 스스로 내팽개치는 꼴이다. 이로 인해 김선우가 자력으로 5선발에 들어갈 가능성은 사실상 극히 희박해졌다. 경쟁자인 자크 데이나 조시 포그가 캠프에서 형편없이 못 던지길 기대해야 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선우는 17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숙원인 빅리그 고정 선발 기회를 포기하면서까지 WBC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이유를 한 마디로 정리했다. "나는 한국인이다"가 그것이다. 김선우는 "한국민들은 내가 WBC에서 던지길 바란다. 그런데 내가 어떻게 안 된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는 '김선우가 애국심을 위해 콜로라도 스프링캠프를 희생했다'고 촌평했다. 이어 김선우는 "불펜 투수로 던져도 문제없다. 그러나 나는 선발로 던지고 싶다. 선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사정을 알고 있다"고 현실을 받아들였다. 이밖에 김선우는 "영어를 배우고 있지만 한국어로 얘기할 수 있는 동료가 있어 좋다. 함께 속깊은 얘기를 나눈다"고 언급, 후배 김병현(27)과의 돈독한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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