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 밸런타인 감독(55)이 1000개의 배팅볼을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등 일본 스포츠신문들이 17일 일제히 보도했다. 롯데는 지난 15일 호주 지롱에서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 16일은 휴식일이었다. 밸런타인 감독은 가고시마에 오면 캠프 휴식일 마다 BMW 제품의 자전거로 하이킹을 즐겼다. 하지만 이날은 자전거 타이어가 펑크난 상황. 밸런타인 감독은 하는 수 없이 숙소에서 가모이케돔으로 불리는 캠프 실내연습장으로 이동했다. 휴식일이었지만 자율훈련을 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실내구장에 도착한 밸런타인 감독은 내야수 하야사카 게이스케를 상대로 배팅볼 500개를 던졌다. 특히 발빠른 하야사카의 장기를 살리려는 듯 기습번트 훈련을 여러 차례 시키는 모습이었다. 하야사카가 훈련을 마치자 옆에서 배팅머신을 상대하고 있던 2년생 포수 아오마쓰 게이요를 불렀다. 250개로 아오마쓰가 프리배팅을 끝내자 소노카와 가즈미 불펜 코치가 “교대할까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밸런타인 감독은 “괜찮다”며 다음 타자를 불렀다. 새내기 야나기다 마사토시가 마지막 상대였다. 다시 250개의 볼을 던져 마운드에서 모두 2시간을 채운 뒤에야 밸런타인 감독은 연습장을 빠져 나왔다. 무리하지 않았느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밸런타인 감독이 한 대답은 “시미즈와 와타나베도 많이 던졌다. 같은 기분”이었다. 14일 WBC 일본 대표팀 선수이기도 한 시미즈 나오유키가 불펜에서 305개, 와타나베 슌스케가 214의 볼을 던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감독에게 500개의 볼을 던지게 했던 하아사카는 “내일 아침 감독의 어깨가 뭉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도 “올 시즌 잘 하는 것으로 은혜를 값을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