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1라운드 한국전 등판이 유력한 소프트뱅크 호크스 좌완 에이스 스기우치 도시야(26)가 대회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는 17일 스기우치가 전날 불펜에서 WBC 공인구로 130개의 투구를 했지만 제구에 곤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불펜 피칭을 마친 스기우치는 “손가락 끝에서 느끼는 감각이 다르다. 세게 잡으면 볼이 걸리는 느낌이고 조금만 힘을 빼면 바로 미끄러진다. 컨트롤이 되지 않는다. 초조하다”고 말했다. 스기우치는 이날 WBC에서 사용될 로진도 함께 사용했지만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쓰는 것과 달라 불편함을 겪었다. 스기우치가 WBC 공인구 적응에 애를 먹는 것은 이날 불펜 피칭뿐만 아니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WBC 공인구를 사용해 시뮬레이션 게임에 나섰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타자 10명을 상대했지만 안타를 4개나 허용했다. 지난해 다승(18승) 방어율(2.11) 2관왕에 오르며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던 스기우치로선 실밥 부분이 일본 프로야구 공인구 보다 더 도톰하게 올라오고 면적도 넓은 WBC 공인구 적응이 최대의 난적이 된 셈이다. 하지만 왕정치 감독은 느긋한 태도. “그만큼 스기우치가 섬세하다는 이야기다.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익숙해 지면 괜찮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기우치와 함께 한국전 선발로 거론되는 롯데 마린스 와타나베 슌스케는 16일 “선발이든 중간이든 관계없다. 투구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1회부터 등판하느냐 5회부터 나오느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