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성적 38승 1무 97패. 승률 2할8푼1리. 당연히 리그 꼴찌. 거기다 창단구단. 하지만 이런 구단이 무려 20억 원 가까운 흑자를 냈다면 믿어질까. 하지만 사실이다.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해냈다. 라쿠텐의 미키타니 구단주는 지난 16일 도쿄 롯폰기 힐스에서 라쿠텐 2005년 결산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미키타니 구단주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2억 엔의 경상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미키타니 구단주는 “야구단이 2억 엔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거기다 라쿠텐 본사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라쿠텐은 창단 당시 첫 해 9억 엔의 적자가 예상됐다. 라쿠텐의 흑자는 무엇보다도 당초 예상을 웃도는 매출액 덕분이다. 올해 73억 8500만 엔을 기록, 당초 예상을 16% 웃돌았다. 물론 이런 매출액 증가는 활발한 마케팅 덕분이기도 하다. 구단은 올해 본거지인 미야기 구장의 네이밍(naming)권을 3년간 6억 엔에 팔아 목돈을 챙겼다. 타 구단에서는 아직 팬서비스 차원에서 가끔씩 보여주거나 아예 외면하는 인터넷 중계 방송도 유료화했다. 경기장에 토속 음식판매 코너를 마련, 팬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도 했다. 물론 처음으로 야구팀을 갖게 된 센다이 시민들의 성원도 큰 몫을 해냈다. 형편없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야구장을 찾아줬다. 더구나 라쿠텐이 철저한 입장료 정가제를 실시, 할인 혜택도 없었던 점을 생각하면 대단한 성원이었다. 마지막으로 선수단 연봉.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1억 8000만 엔), 외야수 이소베 고이치(1억 3000만 엔)을 제외하면 고액 연봉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용병도 모두 싼 값에 사들였다. 라쿠텐이 연간 30억 엔의 적자를 견디지 못해 결국 오릭스와 합병을 선택한 긴테쓰 바펄로스 덕분에 생긴 구단임을 생각하면 첫 해 흑자라는 결과에서 묘한 기분이 느껴지기도 한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작년 꼴찌 라쿠텐, 구단 운영은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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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7 0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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