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 2년 연속 미네소타의 주머니를 '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7 09: 13

'미운털 박힐 짓만 골라가면서 하네'...
미네소타 우완 선발 카일 로시(28)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소속팀과의 조정심판에서 승리했다. 이날 3명으로 구성된 조정 심판관들은 340만 달러를 제시한 미네소타 대신 395만 달러를 요구한 로시의 안을 받아들였다.
1974년 조정심판 제도가 도입된 이래 지난해까지 선수가 조정심판에서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경우는 198차례 있었다. 265승을 거둔 구단에 비해 승률이 저조하지만 그다지 드문 일은 아니다. 그러나 로시의 경우는 아주 특별한데 그 이유는 2년 연속 구단을 상대로 조정심판에서 승리를 따낸 데 있다.
로시는 2004시즌을 마치고 첫 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뒤에도 연봉 협상을 하지 못하고, 끝내 심판대에 섰다. 그리고 이 해 194이닝을 던져 9승 13패를 거둔 로시는 240만 달러 요구액을 관철시켜 연봉 39만 5000달러를 받던 2004년에 비해 백만장자로 일약 떠올랐다.
그리고 2005시즌 뒤 미네소타와 로시는 또 다시 타협을 보지 못하고 2라운드에 들어갔다. 미네소타는 성적은 2004년과 같지만(9승 13패) 선발등판수(30경기)와 이닝(178⅔)에서 못 미치기에 이번엔 승리를 내심 기대했다. 그러나 조정심판 결과는 또 다시 로시의 승리.
2004년(5.34)에 비해 평균자책점을 1점대 이상 낮춘(4.18) 사실을 과소평가한 미네소타의 완패였다. 2년 내리 가뜩이나 없는 살림인 구단을 '뜯어낸' 로시는 지난해 시즌 도중, 론 가든하이어 감독의 선수운용에 불만을 품고 방망이를 휘둘러 감독실 문을 부수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이후 공식적으로 사과해 무마되긴 했으나 시즌 동안엔 팀 분위기를 깨고 시즌 끝나면 소속팀과 싸우는 로시가 곱게 보일리 없을 듯 싶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