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홍표가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파격적으로. 복귀 작품은 옷을 하나씩 벗으면서 전신주에 올라 결국 전라에 이르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17일 오후 KBS홀에서 열린 'HD TV 문학관-깃발'(하성란 작, 김철규 연출) 기자 간담회에서 탤런트 김홍표는 “드라마에 처음 등장하는 '전라에 이르러 사라지는 장면'은 각박한 세상 속을 탈출하고자 하는 현대인의‘비상’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인공인 규호(김홍표)는 사회에 적응을 잘 못해 의기소침하고 무기력한 수입자동차 딜러. 우연히 옥외 광고 속의 모델 민재(오윤아)를 보고 지상낙원을 꿈꾼다. 하지만 민재(오윤아) 역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 결국 자기가 가지지 못하는 고가의 자동차에 사랑하는 여자 민재(오윤아)를 태우고 전시장 유리창을 뜷고 나온다.
김홍표는“주인공 규호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자기 속에서 풀지 못해 최후의 비극적인 장면이 나온 거 같다”며 한때 몸이 아파 고립된 생활을 한 적이 있어 자신의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사가 별로 없어 얼굴 표정이나 몸짓으로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다. 하지만 할수록 규호란 역에 몰입돼 내 자신을 버리게 되더라”고 말하며“좋은 작품을 통해 몰랐던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점에서 배우라는 직업을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옷을 벗고 전봇대에 올라간 장면에 대해서는“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힘들었다. 사실 옷을 다 벗은 게 아니라 타이즈를 입은 것이고 촬영 당시 날씨가 추운데다 바람까지 불었는데 전봇대가 흔들려 더 무서웠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미지와 스토리 라인을 잘 살린 KBS'HD TV 문학관-깃발'(하성란 작, 김철규 연출)은 다음달 4일 방송될 예정.
강경지 기자 br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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