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슬리, 빠져'. 샌디에이고 박찬호(33)의 5선발 경쟁에 서광이 비치게 됐다. 현 인력풀에서 박찬호의 가장 부담스런 경쟁자라 할 만한 우완 클레이 헨슬리(27)의 불펜행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브루스 보치 감독을 인터뷰해 이 같은 방침을 전해 들었다. 보치 감독은 여기서 "지금 우리팀은 '불펜투수'로서 헨슬리를 필요로 한다. 루디 시애네스(보스턴)와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가 빠져 나갔기에 마무리 트레버 호프먼을 도울 셋업으로 기용하겠다. 헨슬리는 지난해에도 불펜에서 놀라운 성공을 이뤘고, 그 덕에 우리팀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헨슬리는 지난해 빅리그 데뷔해 24경기에 등판, 47⅔이닝을 던져 1승 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이 중 선발은 1경기 뿐이었다. 그러나 마이너 시절부터 선발투수로 던져 온 헨슬리는 선발진 진입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또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 역시 브라이언 로렌스를 워싱턴으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헨슬리로 메우면 된다"고 선발 기용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우승 멤버 가운데 불펜요원으론 호프먼과 스콧 라인브링크 정도밖에 남지 않자 샌디에이고 수뇌부는 헨슬리를 다시 셋업으로 돌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찬호로선 팀 스토퍼와 데원 브레젤턴 등, 한결 쉬운 상대들만 제치면 5선발을 꿰찰 게 유력해졌다. 물론 데이빗 웰스(보스턴)나 페드로 아스타시오(FA) 같은 잠재적 경쟁자의 샌디에이고행 가능성은 잔존해 있으나 헨슬리의 '탈락'만으로도 박찬호의 선발진 진입은 8부능선을 넘어간 흐름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