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서재응, '포수 스와핑' 성공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20 13: 55

참으로 세상은 돌고 도는 인생사인가보다. 지난 해 한국인 빅리거 투수들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했던 포수들이 짝을 바꿔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한국인 첫 빅리거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베테랑 포수 마이크 피아자(38)와 ‘나이스 가이’ 서재응(29.LA 다저스)을 만난 샌디 알로마 주니어(40)이다. 공교롭게도 박찬호와 서재응은 지난해 배터리를 이뤘던 둘을 맞바꿔 올 시즌에 임하게 된 셈이다.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 주전 포수였던 피아자는 지난 시즌까지 뉴욕 메츠에서 마스크를 쓰다가 올해 샌디에이고와 1년 연봉 200만 달러에 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피아자는 메츠 시절 서재응과 짝을 이루며 안방마님 노릇을 했다. 박찬호와는 1998년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면서 헤어진 후 8년만의 재회다. 피아자는 다저스와 메츠에서 간판 타자로 맹활약했으나 근년 들어 공격력 저하와 수비력 부족을 드러내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포수로서 순발력이 떨어져 2루 송구 등에 문제점을 노출, 투수들에게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볼배합을 요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재응도 지난해 피아자보다는 백업 포수였던 라몬 카스트로와 주로 호흡을 맞추며 호성적을 올렸다. 샌디에이고에 새 둥지를 튼 피아자는 브루스 보치 감독으로부터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를 들으며 올 시즌 주전 포수로 뛸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따라서 박찬호와 8년만에 배터리를 이루며 ‘동반 재기’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박찬호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포수인 샌디 알로마 주니어는 올해는 서재응과 궁합을 맞춰야 한다. 지난 겨울 1년 계약으로 빅리그 19년차를 7번째 팀인 다저스에서 시작하게 된 알로마는 현재 기대주인 디오너 나바로의 백업 포수로 뛸 가능성이 높지만 나바로가 흔들리면 주전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타율 2할7푼3리에 홈런 없이 14타점을 기록한 알로마는 공격력보다는 노련한 투수 리드가 돋보이는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선발투수 서재응과 배터리를 이루면 서재응이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해주는 편안한 안방마님이 될 전망이다. 알로마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다저스 투포수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에서 서재응을 만나자마자 “작년에 내가 박찬호와 배터리를 이뤘다. 찬호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인 빅리거와의 남다른 인연에 반가움을 표시했다. 본의 아니게 포수를 맞교대해 시즌을 맞게 된 박찬호와 서재응이 새로운 포수의 도움을 받으며 어떤 성적을 올릴지 궁금하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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