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감독, "올해는 청백전 안해"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21 08: 07

‘우리는 청백전 없다’. 청백전은 스프링캠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어느 나라고 연습경기, 시범경기에 앞서 자체 선수들로 편을 나눠 청백전을 치른다. 하지만 롯데 마린스 밸런타인 감독은 청백전을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는 21일 밸런타인 감독이 “청백전은 치르지 않는다. 호주에서 치른 두 번의 연습경기를 제외하고 더 이상 경기는 없다. 바로 시범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지난 18일 청백전을 시작한 것을 비롯 현재 롯데를 제외한 다른 구단들은 모두 청백전을 치르면서 선수들에게 실전감각을 익히도록 하고 있다. 롯데 역시 지난해 캠프서는 이 때쯤부터 청백전을 치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외다. 사정은 있다. 바로 2차 전훈지인 가고시마 캠프의 날씨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 1일부터 2주동안 호주 맬버른 인근 지롱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15일 가고시마로 이동했다. 문제는 기온차. 가고시마로 오면서 무려 20도나 기온이 내려갔다. 거기다 가고시마 캠프가 시작된 17일부터 내리 3일 동안 구름이 잔뜩끼고 비까지 내리는 날이 이어졌다. 밸런타인 감독으로선 선수들의 부상을 염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운 데서 갑자기 추운 곳으로 이동한 마당에 실전까지 치르게 되면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전은 커녕 훈련강도를 낮춰야 할 판이다. 이런 마당에 시범경기는 코 앞으로 다가왔다. 롯데는 25일 가고시마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첫 시범경기를 치르도록 일정이 잡혀 있다. 밸런타인 감독이 아예 청백전을 없애고 바로 시범경기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두 번째 이유다. 롯데는 호주 캠프에서 WBC 호주 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시범경기 전 까지 이게 연습경기의 전부인 셈이다. 부족한 실전 연습 외에 밸런타인 감독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이 주축 선수가 8명이나 WBC 일본 대표팀으로 차출됐다는 점이다. 이미 20일 소집돼 가고시마 캠프를 떠났다. 이들은 3월 20일에나 복귀할 확률이 높다. 시즌 개막(3월 25일)을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 돼야 밸런타인 감독은 비로소 선수들을 모두 볼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롯데의 일본시리즈 2연패 전략에 초반부터 뭔가 좋지 않은 조짐이 생기고 있는 느낌이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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