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사우디아라비아→홍콩→미국을 돌며 총 9차례의 고된 평가전을 치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제 드디어 '진짜 실전' 무대에 선다. 상대는 시리아로 22년만의 대결. 평가전과는 달리 내년 아시안컵 본선 출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2차 예선 B조 1차전으로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수밖에 없는 실전 중의 실전이다. 경기는 22일 오후 9시(한국시간) 시리아의 제2 도시 알레포의 알 함다니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지난 1984년 이후 첫 만남이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31위) 보다 한참 아래인 95위에 위치하고 있는 비교적 약체로 꼽힌다. 하지만 홈의 이점에 최근 팔레스타인전(3-0승), 사우디아라비아전(1-1무)에서 잇따라 만만치 않은 전력을 뽐내 방심하지 말아야 할 상대다. 한국은 이번 예선에서 시리아를 비롯해 이란 대만과 함께 B조에 속해 객관적인 전력상 각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이란과 함께 차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하던 지난 1968년, 1976년, 1992년 대회 본선 진출에 실패했던 안좋은 기억(?)을 더듬을 필요가 있다. 시리아전에는 사실상 현 대표팀의 베스트 멤버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국내 및 일본파 중 독일월드컵에 나설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내게 되는 것으로 이들은 오는 3월 1일 앙골라전(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총출동할 해외파들과 주전 경쟁을 벌이게 된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4-3-3 포메이션을 빼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격의 선봉에는 '중동 킬러'로 꼽히는 이동국(포항)이 나선다. 대표팀 내 A매치 최다골(22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그 중 9골을 중동을 상대로 넣었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이번 해외 전지훈련에서는 2골로 터뜨려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냈다. 이동국과 함께 시리아 수비진을 흔들 좌우 윙포워드로는 박주영(FC서울)과 이천수(울산)의 출격이 예상되고 정삼각형 형태의 미드필드진에는 김두현(성남)을 꼭지점으로 김남일(수원)과 이호(울산) 등 두 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전망이다. 시리아 도착 후 처음 실시한 지난 19일 훈련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렸던 김남일이 상태가 호전돼 출장에 문제가 없는 반면 왼쪽 허벅지 근육통이 생긴 왼쪽 윙포워드 정경호(광주)는 출전이 어려워졌다. 포백(4-back) 수비라인으로는 좌우 풀백에 김동진(FC서울)과 조원희(수원), 중앙 수비수에 김진규(이와타)와 최진철(전북)이 기용돼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는 A매치 사상 최초로 케이블 방송인 Xports TV가 단독으로 현장서 생중계한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