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까지 14승 5패로 동률을 이룬 춘천 우리은행과 안산 신한은행의 맞대결이 열린 21일 오후 안산 와동체육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어하는 신한은행과 정규리그 3연패를 이루고 싶어하는 우리은행이어서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이 남달랐지만 두 감독의 생각은 서로 달랐다.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언제나 체력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총력을 다해도 4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걱정이 없다"며 "4강 플레이오프는 그 때 생각할 일이고 정규리그 우승이 급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영주 신한은행 감독은 "겨울리그를 앞두고 체력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전력의 핵심인 전주원과 타즈 맥윌리암스 프랭클린의 나이까지 생각한다면 더욱 그렇다"며 "우리은행과의 경기는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치를 것이다. 정규리그 우승도 좋지만 플레이오프를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감독의 말은 그대로 경기에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김보미 김은혜 김영옥 등 주전을 35분 이상 기용하며 사실상 풀타임을 뛰게 했고 주포 타미카 캐칭도 점수가 많이 벌어졌던 4쿼터에 아껴뒀을 뿐 27분 여를 기용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맥윌리암스를 2, 4쿼터에 아예 내보내지 않는 등 철저히 선수의 체력을 아끼며 12명 전원을 고루 기용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맥윌리암스가 빠진 2, 4쿼터에서 선전, 우리은행을 더욱 진땀 흘리게 했다는 점이다. 정규리그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친 우리은행은 소원대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고 다소 용병이 약한 구리 금호생명과 경기를 펼치게 됐다. 우리은행이 금호생명에게 2패를 당하긴 했지만 모두 캐칭이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대형 용병' 케이티 핀스트라가 버틴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를 갖게 된다. 4강전은 그때 생각하겠다는 우리은행과 4강전을 위해 정규리그 우승을 포기한 신한은행이 과연 생각대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다시 맞붙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안산=글,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사진, 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