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부와 출전 국가를 놓고 설왕설래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31.뉴욕 양키스)가 "어머니보다 아내의 뜻에 따랐다"고 밝혔다.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양키스 마이너리그 컴플렉스에서 처음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을 시작한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어머니는 WBC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미국 태생인 아내(신시아)는 미국 대표로 나가야 한다며 논쟁을 벌여 자꾸 화장실로 피해야 했다"며 "아내가 논쟁에서 이긴 것 같다. 결혼을 해본 사람이라면 (아내 편을 드는 게) 더 낫다는 걸 알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미국 뉴욕 태생이지만 부모가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4살 때 부모의 조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갔다가 8살에 미국 마이애미로 돌아왔다. 대회 규정상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어느 쪽이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로드리게스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출전(지난해 7월)→ 출전 포기(지난해 12월)→미국 대표로 출전(올 1월) 등 계속 말을 바꿔왔다. 결국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기로 최종 확정이 됐지만 아지 기옌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으로부터 "라틴계 사람들에게 아부하려는 위선자"라는 비난까지 들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나 선수노조 측에서 누군가가 대회에 출전하도록 압박하려는 목적으로 끊임없이 얘기를 흘렸다"고 주최측을 비난했다. 로드리게스는 대회 출전을 놓고 고민하던 최근 버드 셀릭 커미셔너, 진 오르자 선수노조 최고운영자(COO) 등과 3자 통화로 2시간동안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하며 실제로 결정을 못 내려 깊이 고민했음을 시사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