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보스턴 유니폼 입고 있기가 싫은가 보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타점머신' 매니 라미레스(34)가 3월 2일(이하 한국시간)에야 보스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는 22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보스턴 스프링캠프에서 테리 프랑코나 감독과 인터뷰를 갖고 "21일밤 라미레스와 통화를 했고, 3월 2일 캠프 합류를 허락했다"는 발언을 전했다.
이에 따라 라미레스는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끝날 때까지 3월 2일 딱 하루만 보스턴 캠프에 몸담게 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3월 3일부턴 도미니카 공화국 WBC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라미레스가 여전히 보스턴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간접 시위'로 비쳐질 소지가 다분하다. 때문에 테오 엡스타인 보스턴 단장은 '라미레스와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라미레스는 지난 시즌 직후부터 트레이드를 줄기차게 요구했으나 비싼 몸값 탓(3년간 5700만 달러)에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보스턴에 남을 것 같다"고 손을 들었다. 이후 보스턴 구단은 라미레스의 '잔류 선언' 뒤, LA 에인절스에 트레이드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그러나 라미레스가 보스턴 스프링캠프 참가를 사실상 태업해 버리면서 양 측의 불안한 동거에 또 다시 의구심이 지펴지게 됐다. 라미레스는 이미 1주일 전, 절친한 팀 동료인 데이빗 오르티스에게 "동계올림픽 보러 이탈리아 토리노에 갈 것 같다"는 뼈있는 농담을 던져 보스턴 캠프 합류에 뜻이 없음을 시사한 바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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