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일본식 야구가 통함을 증명할 것"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22 09: 10

"일본식 야구가 통한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해 보이고 싶다". 일본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의 '간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22일(한국시간) 와의 장문의 인터뷰를 통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털어놨다. 이치로는 우선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주요 일본인 빅리거들이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참가를 강행한 데 대해 "WBC는 세계 최강의 야구팀을 결정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같은 논리로 이치로는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는 대표팀 합류를 거부했다. 왜냐하면 올림픽은 최소한 야구에 있어선 아마추어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거기서 금메달을 따도 세계 최강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러나 WBC는 최강이 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치로는 "나라들마다 야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미국인들은 파워 넘치고 재능을 타고난 선수들의 플레이에 익숙할 것이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에 힘과 천부적 재능으로 맞설 순 없는 노릇이다. 일본은 그런 하드웨어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다른 방식을 찾아내 미국과 겨뤄야만 하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야구란 게 힘에서 앞선다고 항상 이기는 게 아니다. 일본이 WBC에서 승리를 쌓아갈수록 일본식 야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증명하고 평가받게 될 것"이란 희망을 내비쳤다. 즉 이치로 주장의 요지는 '일본식 스타일로 세계 최강을 겨냥해 일본 야구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인정받고자 WBC에 기꺼이 참가했다'는 말로 요약된다. 이렇게 진지한 목표를 지닌 이치로에게 WBC의 투구수 제한이 마땅찮게 비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치로는 "투구수 제한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믿겨지지가 않는다. 야구의 세계 최강국을 가리는 대회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면 이런 발상이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어 이치로는 "WBC를 통해 훈련을 했고 실전 경험을 치르기에 시애틀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어져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6년 연속 3할 타율-200안타에 도전할 올 시즌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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