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프랑코, "은퇴 후 ML 감독이 목표"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2.22 10: 24

메이저리그의 '인간 불가사의' 훌리오 프랑코(48.뉴욕 메츠)가 생애 30번째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차려진 메츠 스프링캠프는 카를로스 델가도와 빌리 와그너, 폴 로두카 등 새로 영입한 스타들로 북적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프랑코는 눈길을 끄는 존재다. 오는 8월 48번째 생일을 맞는 프랑코가 시즌 중 언제라도 홈런을 칠 경우 메이저리그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우기 때문이다.
프랑코는 와 인터뷰에서 "이번이 몇 번째 스프링캠프인지 기억도 못하겠다"고 말했다. 윌리 랜돌프(52) 감독과 4살 차이에 불과하고 캠프에 참가한 메츠 코칭스태프 중 2명은 프랑코보다 어리니 그럴 만도 하다. 는 프랑코가 멕시코에서 2년, 일본에서 2년, 한국에서 1년(2000년 삼성 라이온즈), 미국에서 24년(마이너리그 포함) 등 지난해까지 총 29번의 스프링캠프를 치렀다고 친절하게 셈을 해줬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최고령인 프랑코는 5년간 뛴 애틀랜타를 떠나 지난해 말 메츠와 2년간 22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8경기에서 9홈런을 기록한 프랑코가 올 시즌 언제든 홈런을 치면 1930년 투수 잭 퀸이 세운 메이저리그 최고령 홈런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최고령 두 자릿수 홈런 기록(현재는 1983년 칼 야스트렘스키의 44세)에도 다시 한 번 도전한다.
메츠와 2년 계약을 무사히 마친 뒤 2008년 한 해만 더 뛰면 프랑코는 사실상 메이저리그 최초의 50세 타자가 된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령 타자 기록은 미니 미노소의 57세지만 미노소는 42살을 끝으로 은퇴한 뒤 10년이 지난 1976년과 1980년 '카메오'로 각각 3경기와 2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50살을 넘긴 또 한 명의 타자 찰리 올리어리도 은퇴한 뒤 무려 21년이 지난 뒤 52살의 나이로 단 한 타석에 섰을 뿐이다. 투수 최고령 기록은 세이철 페이지의 59세다.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 그 자체였던 애틀랜타 시절처럼 프랑코는 메츠 스프링캠프가 열리자마자 젊음을 유지하는 그만의 비결을 설파하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저녁 8시면 일찍 잠자리 들기-계란 흰자와 찐 감자 등 유기농 음식을 하루 5회 이상 가능한 자주 먹기'가 핵심이다. 지난해 말 샌디에이고에서 메츠로 트레이드된 제이비어 네이디는 "뭐든 프랑코가 먹는 대로 먹어야 겠다"고 말했다.
1982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프랑코는 클리블랜드 텍사스 화이트삭스 토론토 밀워키 탬파베이 애틀랜타에 이어 메츠가 9번째 팀이다. 22, 23번째 메이저리그 시즌을 뉴욕에서 치르게 될 프랑코는 캠프를 취재 온 기자들에게 "언젠가 내 사무실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50세를 넘어 선수 생활을 마감한 뒤 메이저리그 감독의 꿈을 이루겠다는 뜻이다.
자연의 법칙까지 거스르며 누구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프랑코의 2006시즌이 궁금하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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