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고위관계자, "일본과 해볼 만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23 11: 01

"그 사람들 초조해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작년 연말 우연히 자리를 함께 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일 사무차장은 11월에 열렸던 제1회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시리즈 챔프인 삼성이 일본시리즈 우승팀 롯데와 결승전을 벌이던 장면을 회상하며 일본야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 차장은 11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경승전서 1-5로 뒤지던 삼성이 9회 마지막 공격서 진갑용 박한이 김종훈 김한수가 롯데 마무리 투수인 고바야시를 상대로 내리 4안타를 터뜨려 두 점을 따라붙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던 일본야구 관계자들을 떠올렸다. 이 차장은 "당시 홈플레이트 바로 뒤편의 VIP실에서 일본야구기구 사무총장 등과 함께 나란히 경기를 관전했다. 초반에 일본 롯데가 점수를 뽑으며 앞서 나가자 일본 관계자들은 '그럼 그렇지'라는 표정으로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막판에 한 방이면 동점내지 역전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자 줄담배를 피워대며 어쩔 줄 몰라했다"고 그 때를 기억했다. 이 차장은 비록 삼성이 막판 분전에도 불구하고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안타수에서 13-6으로 앞서는 등 한국야구가 일본야구에 그렇게 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당시 현지서 취재했던 기자들이 '일본 롯데 선수들은 예선서 삼성하고 한 번 붙어보더니 곧바로 약점을 파악하더라. 그리고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자 이 차장은 "그건 일본 선수들이 자신감을 의도적으로 표출한 것일 수 있다. 내가 보고 느낀 바로는 분명히 그날 일본야구 관계자들은 한국팀에 대해 놀라워하고 당황했다는 것"이라며 한국야구가 이제는 일본야구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단계라고 거듭 주장했다. 양국리그 우승팀보다도 한 단계 더 강력한 국가대표팀끼리 맞붙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양국 간판스타들의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 총괄기구인 KBO 고위 관계자의 자신감에 찬 발언이 새삼 기억된다. 일본 출신의 메이저리그 간판타자인 이치로가 지난 21일 '상대가 앞으로 30년간 일본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겠다'고 엄포를 놓고 한국대표팀의 간판타자인 이병규(LG)가 '일본에게 뒤질 것이 없다'며 맞대응을 벌이며 숙명의 한일전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해외파를 총출동해 역대 최강의 '드림팀'을 구성한 한국이 과연 WBC서 일본을 꺾고 4강 고지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오는 3월 3일 시작되는 16강 1라운드서 2위 안에 들 경우 8강 2라운드서 4강 진출권을 놓고 다시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하도록 대진표가 짜여져 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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