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 엔트리 진입을 가시권에 둔 '육군 상병' 정경호(26.광주)가 왼쪽 윙포워드에서 '스나이퍼' 설기현(27.울버햄튼)과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경호는 지난 22일(한국시간) 열린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 전반 5분 김두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특유의 돌파력을 선보이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왼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한 정경호는 박주영(21.FC 서울)에 선발을 내줄 것으로 보였지만 당당히 주전으로 나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신임을 확인했다.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정경호는 왼쪽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여 전반 초반부터 이천수와 함께 시리아의 측면을 흔들었다. 이어 주도권을 완전히 한국쪽으로 넘어오게 했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수확을 올렸다. 정경호는 시리아전을 포함한 이번 해외 전훈에서 9차례 평가전(비공개 평가전 제외)에 모두 나서 주로 스리톱(3-top)의 왼쪽 측면을 담당했다. 6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3경기는 교체로 나섰다. 경쟁자인 박주영은 미국과의 비공개 평가전 포함 5경기 선발에 5번 교체 출전했다. 언뜻 보면 정경호와 강력한 경쟁 구도를 벌인 것으로 보이지만 뜯어 보면 다르다. 박주영은 전훈 막판 3경기에 연속 교체 출전한 데다 포지션도 미드필더로 나서는 경우가 있는 등 박주영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왼쪽 전문 윙포워드 보다는 전천후 공격수감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첫 경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0-1패)에서 오른쪽 자리에 위치했던 정경호는 그리스전(1-1무)에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이후 중간 LA 갤럭시전(3-0승)을 제외한 나머지 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 왼쪽 윙포워드로 낙점받은 인상이다.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강점으로 꼽히고 있는 정경호는 그동안 기복이 있고 크로스가 단점으로 꼽혔지만 코스타리카(0-1패), 멕시코(1-0승), 시리아와의 경기를 치르면서 문전의 공격수들의 발 앞에 '안성맞춤' 패스를 건네 합격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정경호는 오는 3월1일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앙골라와의 평가전에서 설기현(울버햄튼)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파가 득세하고 있는 윙포워드 자리에서 국내파 정경호가 벌일 주전 경쟁은 큰 관심사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