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플레잉 코치 지연규(37)가 '선수'로 떠났다가 '코치'로 돌아왔다. 하와이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지연규는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했다. 고질적인 어깨 통증을 안고 있는 지연규는 지난해 쌓인 어깨 피로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해 결국 먼저 귀국 비행기를 탔다. 신인 투수 안영진과 김경선, 포수 정범모와 외야수 정희상 등도 지연규와 함께 귀국했다. 전훈 조기 귀국으로 지연규는 올 시즌 플레잉 코치로 계속 마운드에 오를 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권준헌이 지난 13일 불펜 피칭을 시작할 만큼 회복 속도가 빠른 데다 한국 프로야구 2년차 조성민도 있어 지연규가 선수 생활을 접고 코치를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 선수단과 떨어져 일본 후쿠오카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김인식 감독도 "더 나은 선수가 있을 경우 코치로 돌아서는 게 본인한테도 나을 것이다. 지난 해처럼 억지로 쓰진 않을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지연규가 조기 귀국을 결정한 또다른 이유는 현재 경남 남해에서 펼쳐지고 있는 2군 전지훈련을 지휘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남해 2군 캠프에 투수코치가 한 명도 없어 김장백 스카우트가 임시로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선수로 전훈을 떠났다 중도에 코치로 돌아온 지연규를 올 시즌에도 마운드 위에서 볼 수 있을까. 지연규는 지난해 20세이브로 이 부문 3위에 오른 데 이어 SK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프로 데뷔 14년만에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역대 최고령 세이브(36세 1개월 18일)로 장식한 바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