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 독일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41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미꾸라지' 이천수(25.울산)는 표정은 담담했지만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많은 3골을 넣은 덕분인지 말 한 마디 마다 잔잔한 미소와 함께 겸손함도 묻어 나왔다. 이천수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입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출국할 때 웃으면서 돌아오겠다는 말을 했었다. 그런 다짐을 지킬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뛰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골을 넣지 못해 비판을 받은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이번에 여러 골을 넣게 됐다. 죽기살기로 뛰리라 마음먹고 전훈에 임했다"고 말했다. 국내 및 일본파로 이뤄진 대표팀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주전을 굳힌 이천수는 오는 3월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에서 유럽파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밝혔다. 그는 "앙골라전에서는 기량이 좋은 유럽파들이 합류할 텐데 기회가 온다면 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좋은 결과가 오도록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27.울버햄튼),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와 독일월드컵 주전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데 대해서 "전훈 동안 이동이 많고 평가전까지 연달아 치러 정말 힘들었다"고 말한 그는 "특히 시리아전은 진짜 실전이었고 중동 원정이어서 더욱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단과 합심해 정신력으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팬들에게 "인터넷을 보면 간간히 비판의 글을 보게 되는데 마음이 여린 선수들은 상처를 입는다. 대표팀이 중요한 시기인만큼 사랑으로 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죽기살기'로 뛰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글,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