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다".
뉴욕 양키스를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했던 래리 루치노 보스턴 레드삭스 사장이 이번엔 양키스를 골리앗으로 지칭했다.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와 래리 루치노 사장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보스턴 스프링캠프를 함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월드시리즈 진출을 장담한다(guarantee)"고 한 전날 조지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유도성 질문에 루치노 사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여전히 우리는 골리앗과 맞서는 다윗"이라며 양키스를 은근히 비꼬았다.
루치노 사장은 "우리 캠프에도 걱정할 것들이 많은 데 남의 캠프에서 벌어진 일들(스타인브레너의 발언)을 걱정할 여유가 없다"면서도 "2월과 3월에는 모든 캠프마다 낙관론이 팽배하기 마련이다. (스타인브레너의 발언을) 예언이라기보다는 낙관론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응수했다. 루치노 사장은 지난 2002년 양키스가 쿠바에서 망명한 호세 콘트레라스까지 영입하며 선수들을 싹쓸이하자 "양키스는 악의 제국(Evil Empire)"라고 격하게 비난한 바 있다.
마른 체구 때문에 스타인브레너로부터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 같다"는 비아냥을 들은 적이 있는 헨리 구단주도 "그(스타인브레너)는 전에도 틀린 적이 있다"며 월드시리즈행 장담 발언에 점잖게 일침을 가했다.
한편 헨리 구단주와 루치노 사장은 올해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테리 프랑코나 감독의 2007년 구단 옵션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엔 "논의 중이지만 급할 게 없다" "코멘트하지 않겠다. 적당한 때가 되면 테오 엡스타인 단장이 답을 할 것"이라고 답변을 피해갔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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