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끝난 '외팔 파이터' 최재식의 꿈
OSEN U05000015 기자
발행 2006.02.25 20: 17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체조경기장)에서 열린 K-1 코리아 맥스 2005에서 일본의 강호 긴지를 상대로 두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KO승을 거두고 당당히 8강에 올랐던 '외팔 파이터' 최재식. 한팔이 없는 장애를 딛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쓴 최재식은 25일 부산 벡스코 특설링에서 열린 K-1 파이팅 네트워크 KHAN 2006 in 부산 대회 8강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이수환에게 무너지며 4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6살 때 소 여물을 혼합하고 분쇄하는 기계에 오른손이 빨려들어가 잘리는 바람에 오른쪽 팔꿈치만 남아있는 최재식은 이 때문에 글러브도 팔꿈치에 끼고 경기에 임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장애를 딛고 일어선 최재식은 '히트맨'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KO 승률이 높은 편. "자신만의 기술이 있다"며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와 희망은 그 어느때보다 컸던 최재식이었지만 이수환이라는 큰 산을 결국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수환은 지난해 11월 코리아 맥스 대회에서 리투아니아의 레미기우스 볼케비셔스와 슈퍼 파이트 매치에서 2라운드 KO패를 당했지만 임치빈과 함께 이번 대회 8강에 직행한 강호. 이수환과 대결하게 된 최재식은 하루에 8시간이 넘은 강훈으로 다시 한번 인간승리를 일궈내겠다고 별렀지만 오른팔이 없는 그의 약점이 패인으로 다가왔다. 오른팔로 커버를 할 수가 없는 최재식이 왼손잡이로 왼손 펀치가 주무기인 이수환의 공격을 막기는 애시당초 무리였던 것. 결국 최재식은 1라운드 초반에 이수환의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맞고 주저앉으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다시 일어서 4천500명 관중들의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최재식은 언제나 불가능을 깨 보이겠다는 각오로 링에 오른다고 한다. 일단 도전은 8강에서 멈췄지만 최재식이 다시 한번 링에 우뚝 설 날을 기대해본다. 부산=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사진=주지영기자jj0jj0@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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