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되더라도 기용하지 않을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자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데이빗 베컴(30)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발언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자 구단' 첼시를 단독 선두로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다. 지난 시즌 50년만에 첼시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무리뉴 감독이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 확고한 의지를 내보였다. 구단 차원에서 공들여 사들인 선수라 할지라도 자신의 철학과 팀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벤치에서 썩을 것'이라고 강력히 대응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에 따르면 첼시는 클럽 고위층은 올 시즌 종료 후 베컴의 영입을 계획,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지만 무리뉴 감독의 반대로 전면 백지화했다. 보도에서 무리뉴 감독은 이러한 사실을 접한 뒤 "베컴을 영입하더라도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본인의 임무가 선수들을 지휘해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하는 것인 만큼 팀 전력과 밀접하게 관련된 선수 영입에 관해서는 자신의 뜻이 존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첼시 구단은 마케팅적 요소를 다분히 갖춘 베컴을 잉글랜드로 복귀시키는 방안 등 다양한 수입 모델을 창출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일단 '수퍼 스타' 영입건은 물 건너가게 됐다. 첼시는 구단주의 막대한 자금력에 힘입어 우수 선수를 대거 영입해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지만 정작 수지면에서는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해 적자 폭은 한화로 약 2500억 원. 이에 수익 구조를 개선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조세 무리뉴 감독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