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신진식 '합작 42점', 현대캐피탈에 설욕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26 15: 58

공격보다 강한 건 수비다. 삼성화재가 변함없는 김세진-신진식 쌍포와 끈끈한 수비로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또다시 막아섰다.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프로배구 2005~2006 KT&G V리그 현대캐피탈-삼성화재의 올 시즌 6번째 대결에서 삼성화재가 풀세트 혈전(25-18, 11-25, 25-22, 21-25, ) 끝에 선두 현대캐피탈을 꺾고 지난 5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현대캐피탈의 9연승을 저지한 삼성화재는 8연승을 달리며 25승째(5패)를 따냈다. 한 게임을 덜한 현대캐피탈(26승 3패)과는 한 게임차. 올 시즌 양팀간 대결 3승 3패. 승부는 다시 원점이다. 앞선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각각 8연승과 7연승을 달려온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는 정면으로 맞부딪친 열차처럼 첫 두세트를 압승-완패로 주고 받으며 요란하게 힘을 겨뤘다. 1세트는 올 시즌 양 팀간 대결 중 보기 드물게 삼성화재가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후인정 대신 박철우를 선발 기용한 현대캐피탈에 맞서 신진식과 김세진 두 날개 공격수가 좌우에서 불을 뿜고 신선호 고희진이 각각 속공과 블로킹을 맡으면서 공수에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특히 현대캐피탈 용병 숀 루니에게 유독 강한 고희진이 루니의 왼쪽 공격을 2개 연속 막아내는 등 블로킹 수에서 7-2로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에 오히려 우위를 점했다. 김호철 감독은 세트 막판 집중 마크 당하는 루니를 돕기 위해 오른쪽 공격수를 박철우에서 후인정으로 바꿔봤지만 22-18에서 프리디의 중앙 백어택과 신진식의 오픈 스파이크에 이어 김세진이 루니를 가로막으며 25-18 7점차로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2세트 현대캐피탈이 바로 반격했다. 1세트 완패를 잊고 초반 랠리에서 이선규와 루니가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고 힘을 아꼈던 후인정의 백어택이 물밀 듯 터져나오며 김세진을 장병철로 교체하며 맞선 삼성화재를 주저앉혔다. 삼성화재는 용병 프리디가 가공할 파워와 탄력으로 분투했지만 1세트에 좋았던 신진식의 공격이 조금씩 라인을 빗나가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만 이선규 혼자 4개의 가로막기를 성공시키는 등 블로킹에서도 7-0의 완벽한 우위를 회복하며 반전의 틀을 잡았다. 18-10으로 크게 앞선 2세트 후반 이선규가 장병철의 백어택을 가로막은 데 이어 권영민 대신 블로커로 투입된 박철우가 신진식과 교체된 이형두의 왼쪽 공격을 2개 연속 가로막으며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 평정심을 잃은 이형두가 스파이크를 난사하면서 25-11 14점차로 현대캐피탈이 세트를 접수했다. 신치용 감독의 응수는 역시 신진신과 김세진이었다. 프리디와 루니가 주거니 받거니 공방을 벌이며 3세트는 시소게임으로 막을 열였지만 9-8에서 신진식이 밀어넣기 공격과 행운의 서브 포인트로 11-8로 벌리며 삼성화재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뒤이어 김세진이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고 권영민 후인정이 연속 범실로 금세 15-10까지 벌어졌다. 루니가 김세진을 두 번 연속 가로막기하며 현대캐피탈이 15-14까지 따라붙었지만 루니의 터치넷 등 현대캐피탈이 또다시 거푸 범실을 저지르면서 다시 처지고 말았다. 18-16에서 김세진이 오픈 공격과 백어택으로 3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25-22 삼성화재 승. 땀이 날 대로 나고 양쪽 다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실수의 여지는 그만큼 적어졌다. 4세트 송인석을 투입하며 다시 재반전의 기미를 찾은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 용병 프리디가 중앙 돌파를 좋아한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다. 7-5에서 이선규가 프리디의 중앙 백어택을, 12-11에선 또다시 가운데를 파고드는 프리디의 후위공격을 루니가 가로막기해내며 한번 잡은 리드를 끝내 놓치지 않았다. 15-13에서 신진식이 공격 범실 2개를 범한 반면 루니가 3개의 포인트를 잇달아 따내며 4세트가 마감됐다. 4세트에만 5점을 따낸 송인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마지막 승부는 결국 리시브와 토종 간의 라이트 대결에서 갈렸다. 세트가 시작하자마자 김세진이 폭발하듯 공격을 퍼붓자 현대캐피탈 리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세진은 혼자 7점을 뽑아내며 15-9 완승을 이끌었다. 프리디 대신 수비를 굳히려 투입된 석진욱이 6-4에서 후인정의 백어택을 가로막기하고 돌아서자마자 특기인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킨 게 쐐기가 됐다. 김세진 23득점, 신진식 19득점. 현대캐피탈 공격의 핵 루니는 26득점을 올렸다. 천안=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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