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인 일본과 대만이 보고 있으므로 다 보여주지는 말라고 지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야구 대표팀이 26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가진 2차 평가전서 3-5로 패했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날 해외파들이 마운드에 올라 구위 테스트를 가졌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하지만 선동렬 투수코치는 “잠을 2시간, 4시간씩밖에 자지 못하는 등 아직 시차 때문에 해외파 투수들의 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몸들이 무거웠다. 하지만 해외파들의 구위가 국내파 투수들보다는 더 올라와 있다. 지금 상태로는 대만전에는 해외파들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본과 대만 선수 및 관계자들이 스탠드에서 지켜보고 있으므로 다 보여주지는 말라고 지시했다. 본인들도 알아서 100% 전력 투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외파 투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배경에 선동렬 코치는 ‘시차문제’와 ‘전력숨기기 작전’이 숨어 있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래도 서재응이 2이닝 2실점한 것은 부진한 것이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 선 코치는 “못던진 것이 아니다. 결과만 보고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2시간밖에 못자고 던진 상태다. 그런 몸에서 어떻게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냐.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며 해외파 투수들을 적극 변호했다. 선 코치는 “결국 이번 대회는 중간 계투 투수들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 한 경기에 최소한 6명의 투수는 써야 한다. 선발은 투구수 제한 때문에 잘해야 4이닝을 던질 뿐으로 의미가 없다. 적절한 투수교체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야후돔(일본 후쿠오카)=글,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