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6위를 달리던 전주 KCC와 창원 LG가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각각 연장 혈투를 벌였고 이어 승리까지 함께 따냈다. 찰스 민렌드가 37점을 폭발시킨 KCC는 연장 접전 끝에 대구 오리온스를 따돌렸고, LG는 이틀 연속 연장전을 치른 부산 KTF를 눌렀다. KCC는 26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93-89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인천 전자랜드전부터 이날 오리온스전까지 4경기를 내리 승리로 장식한 KCC는 이로써 23승21패를 기록, 이날 승리한 창원 LG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오리온스(23승22패)는 KCC와 LG에 밀려나 6위에 내려앉았다. 승리의 수훈갑이 된 민렌드는 37점, 1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이상민(10점.7어시스트), 김진호(15점), 추승균(11점)은 10점대 득점을 올렸다. KCC는 85-85로 4쿼터를 마친 뒤 연장전에 들어서 조성원(2점)과 김진호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 나갔고 이어 오리온스의 리 벤슨에 덩크슛을 허용했지만 민렌드가 막판 차곡차곡 점수를 올렸다. 오리온스는 벤슨(34점.17리바운드)과 김승현(22점.11어시스트)이 더블더블 활약을 올리면서 3연승에 도전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창원 LG가 '괴물 용병' 나이젤 딕슨이 빠진 부산 KTF에 이틀 연속 연장전 패배를 선사했다. 4쿼터 막판 극적인 동점을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LG는 경기 종료 1.5초전에 터진 드리트리우스 알렉산더(30점)의 결승골에 힘입어 부산 KTF를 84-82로 따돌렸다. 알렉산더와 함께 노먼 놀런(20점.6리바운드), 황성인(13점.4어시스트)이 승리를 이끌었고, '스마일 슈터' 김훈(6점)은 연장 막판 3점포를 적중시켜 힘을 보탰다. LG는 신기성(15점)과 조상현(14점)이 외곽포를 지원했지만 골밑의 보루였던 맥기가 연장전 1분53초만에 5반칙으로 물러나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서울에서는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진 SK가 주니어 버로(22점)와 데이먼 브라운(19점.11리바운드)이 맹활약한데 힘입어 동부를 80-75로 제쳤다. 22승23패를 기록한 SK는 5할 승률 복귀와 플레이오프 진출에 고삐를 당겼다. SK는 용병들 외에도 문경은(17점)과 전희철(10점.7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힘을 불어넣었다. 동부는 김주성(24점), 자밀 왓킨스(20점.23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하고 양경민(16점), 조셉 쉽(15점)이 득점 지원에 나섰지만 3쿼터에 당한 역전을 극복하지 못했다. 최하위 인천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인 안양 KT&G는 2쿼터에 상대 득점을 단 2점으로 막아내는 등 수모를 안긴 끝에 99-77로 대승을 거뒀다. 21승23패를 기록한 KT&G는 8위 SK를 바짝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두 용병 단테 존스(20점.11리바운드)와 안토니오 키칭스(16점)가 내외곽을 주름잡았고 김성철(19점), 은희석(16점), 윤영필(10점) 등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7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전자랜드는 안드레 브라운과 테픈 헤밀턴이 나란히 17점을 올렸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패배로 전자랜드는 39패째(6승)를 당했다. ■26일 프로농구 전적 ▲대구 대구 오리온스 89(15-34 26-16 27-17 16-17 5-9)93 전주 KCC ▲서울 서울 SK 80(18-21 19-18 23-15 20-21)75 원주 동부 ▲안양 안양 KT&G 99(24-22 29-2 26-23 20-30)77 인천 전자랜드 ▲창원 창원 LG 84(18-28 22-17 18-18 16-11 10-8)82 부산 KTF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26일 SK-동부전서 SK의 데이먼 브라운이 동부 김주성 앞에서 훅슛을 던지고 있다./잠실학생체=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