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이 페드로 마르티네스(35.뉴욕 메츠)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더라도 1라운드엔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을 맡을 매니 악타 메츠 3루 주루코치는 지난 26일(한국시간) "1라운드의 투수 로테이션 구상을 마쳤다"며 "마르티네스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악타 코치는 마르티네스가 던질 준비가 될 경우 3월 13일부터 시작하는 2라운드에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같은 메츠 소속팀 선수인 마르티네스의 현재 상황을 정확히 고려한 판단이다. 지난해 악화된 오른쪽 엄지 발가락 염증이 낫지 않아 고생하고 있는 마르티네스는 팀 내 다른 투수들보다 1주일 이상 훈련 진도가 늦은 상태다. 발가락 통증을 완화화는 특수 신발을 신고 훈련 중인 마르티네스는 지난 25일 캠프 합류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새 신발에 아직 완전히 적응하지 못해 투수판을 밟지 않고 반 발짝 쯤 앞에서 32개의 공을 던진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가을엔 (통증 때문에) 오른 발을 차고나가지 못했는데 오늘은 그럴 수 있었다"며 "뭔가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개막전 선발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제 막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한 만큼 다음달 8일 시작되는 WBC 출전은 무리로 보인다. 마르티네스 스스로도 얼마 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하지만 건강을 되찾지 못하면 불가능하다"며 "1라운드가 아니더라도 도미니카공화국이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2라운드 이후 출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베네수엘라 호주 이탈리아 등과 D조에 속해 마르티네스가 없어도 2라운드 진출엔 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바르톨로 콜론(LA 에인절스)의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호르헤 소사(애틀랜타) 어빈 산타나(LA 에인절스) 다니엘 카브레라(볼티모어) 호세 아세베도(콜로라도) 등 수준급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한편 스탠리 하비에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단장은 지난 25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매니 라미레스나 새미 소사와 얘기는 해보지 못했지만 둘 다 WBC에 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라미레스는 보스턴 구단과 WBC에 불참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소사는 은퇴의 기로에 서서 둘 다 대회 참가 여부가 지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